Jumat, 04 Oktober 2019
홍콩 언론 "복면금지법 내일 0시부터 시행"...시민들 강력 반발 / YTN - YTN NEWS
https://www.youtube.com/watch?v=A2Np5-2se7E
2019-10-04 08:18:4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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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2일 쏜 北탄도미사일, 잠수함 아닌 수중 발사대서 발사” - 동아일보

미국 국방부가 2일 해상에서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수중 발사대에서 발사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3일(현지시간) 확인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합동참모본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잠수함에서 발사됐다는 징후(indication)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수중 발사대(sea-based platform)에서 발사된 것”이라며 “우리가 이해하기로 북한이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280마일(450㎞) 정도 날려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아는 것은 이 미사일이 원산만의 수중 발사대에서 발사됐다는 것이며 이것이 내가 이 시점에서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모두 발언에서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이 오늘 오전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을 논의했다”며 “양측은 모두 북한의 시험(발사)이 불필요하게 도발적이며 외교의 장을 마련하지 못한다는 점과 북한이 이 시험을 중단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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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4 07:42: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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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정원장이 여야 국감위원에 화과자 돌려" - 중앙일보
외교통일위원회 주일대사관 국정감사
윤상현 위원장 "호텔에 서 원장 보낸 화과자"
상자 속 카드에 서 원장 이름..."파견직원이 챙긴 듯"
김부겸 의원 "22일 일왕 즉위식, 대통령 참석 어떤가"
윤 위원장은 이어 지난달 새로 임명된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을 언급하면서 “기타무라의 카운터파트인 서 원장이 열심히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전 한·일 협상파트너였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야치 쇼타로(谷内正太郎) 전 NSS 국장 라인보다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감단 관계자는 “비싼 화과자는 아니었고 국감위원 전원이 과자를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대사관 소속 국정원 파견 직원이 챙긴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화과자 상자 안에는 서 원장이 보냈다는 카드가 있었다고 한다.
4일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윤설영 특파원
해외주재 공관의 국감을 위해 현지에 출장을 간 의원에게 국정원장이 선물을 보낸 건 매우 이례적이다. 국정원의 해당 상임위는 외교통일위원회가 아닌 정보위원회다. 관련 상임위도 아닌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위원에게 과자를 돌린 배경에 의문이 쏠리는 이유다. 국감단 관계자는 “해당 상임위는 아니지만 한·일관계, 북·일관계 등 연관이 있으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서 원장은 작년 9월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 총리와 면담을 한 뒤 당시 정보기관 수장이었던 기타무라 내각정보관을 따로 만나기도 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오는 22일 일왕의 즉위식을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모멘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새 일왕 즉위식을 잘 활용하면 여러 정서적 앙금이 걷히고 상호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악화된 한일관계를 고려해 파격적으로 축하하러 오는 것 어떻겠나”라고 말했다.
4일 외교통일위원회 감사반(반장 윤상현)이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국정감사를 벌이고 있다. 윤설영 특파원
같은 당 박병석 의원도 “양국 최고지도자들의 전략적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큰 틀의 방향이 확정된다면 10월 22일 일왕 즉위식에 총리 뿐 아니라 대통령이 만날 여건도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한·일관계에서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여건상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꼭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도 “문 대통령이 갈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관표 주일대사는 “부임 직후부터 한·일정상회의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이 행사의 참석자를 결정하는데 있어선 여러가지 고려사항이 있다”면서 “여러 긍정적인 측면도 고려해 본국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종료 결정이 내려진 지소미아(GSOMIAㆍ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와 관련, 한·일 군사당국간 정보 공유가 원활하지 않다는 우려도 나왔다.
4일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관표 중리대사가 답변을 하고 있다. 윤설영 특파원
윤상현 의원은 “지난 7월 북한 미사일 발사 때, 발사체의 비행거리를 430㎞라고 했다가 다음날 600㎞로 정정했고, 일본도 이번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때 발사횟수를 2회에서 1회로 정정했다. 지소미아를 파기해도 정보교류에 전혀 문제가 없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남 대사는 “지소미아 종료 사태는 한일 양국간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며,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유감”이라면서 “지소미아가 복원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https://news.joins.com/article/23595253
2019-10-04 06:54:0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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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is, 03 Oktober 2019
‘기습발사’ 北미사일, 신형 SLBM 북극성-3형…원거리 타격능력·파괴력↑ - 동아일보

북한이 2일 기습 발사한 미사일이 신형 잠수함탄도발사미사일(SLBM) ‘북극성-3형’이라고 밝혔다. 2017년 8월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북극성-3형을 북미 실무협상을 이틀 앞둔 3일 처음 공개한 것. 북극성-3형은 기존 SLBM ‘북극성-1형’에 비해 사거리가 늘어나고 탄두 역시 요격이 어려운 다탄두로 바뀌는 등 원거리 타격 능력과 파괴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새로 설계된 탄도탄의 핵심전술 기술적 지표들이 과학기술적으로 확증됐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도 북한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북극성-3형은 수중 바지선에서 발사됐다. 아직 북한이 7월 공개한 3000t급(추정) 신형 잠수함에 탑재해 실전 사용할 수준까지는 SLBM 기술이 진전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형을 보면 북극성-1형에 비해 실전형으로 진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 분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직경은 1.4~1.65m로 추정된다. 북극성-1형에 비해 0.3m 이상 커졌다. 길이도 2~3m 길어졌다. 북한이 고체연료 탑재량을 늘려 사거리를 늘릴 목적으로 미사일 “집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북극성-3형에 500kg짜리 핵탄두를 탑재할 경우 최대 2200km를 날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북극성-1형의 최대 사거리가 1300km였는데 사거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대 사거리가 5000km에 달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 한반도 근해에서 발사할 경우 미 전략폭격기 B-52 등이 배치된 괌은 물론 알래스카까지도 타격 범위에 들어가는 사거리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 잠수함 기술로는 한미일 감시망을 피해 미 본토 인근 해역까지 이동해 기습 타격하는 데는 제약이 많다“며 ”이 때문에 북극성-3형 개발 최종 목표는 동해 등 한반도 해역에서도 미 전략목표 타격이 가능한 사거리 5000km 이상일 것“이라고 했다. 잠수함 전문가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사거리 8000km 이상인 SLBM을 탑재하려면 중국군의 시아급(6500t급) 잠수함을 보유해야하는데 북한엔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북한이 개발 중인 3000t급 잠수함에 5000km급 SLBM을 탑재하는 건 지금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탄두부가 뾰족해 탄두가 1개로 추정되는 북극성-1형과 달리 북극성-3형 탄두부는 대접을 엎어놓은 것처럼 끝이 뭉툭한 형태였다. 안에 여러 발의 탄두가 들어가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탄두가 떨어지면서 예측이 여러운 비행 경로로 방사되는 만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각종 요격 체계로의 요격이 어렵다. 북한이 SLBM 개발 과정에서 모방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SLBM JL-2은 최대 8개의 탄두가 들어간다.
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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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onga.com/news/List/article/all/20191003/97719109/1
2019-10-03 11: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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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성-3형 이전 모델과 비교해보니…세가지 개량 뚜렷 - 한겨레
꼬리 부분 격자형 날개 없어져 비행안정성 확보
화염 보면 출력 높아져 발사 고도와 사거리 증가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911922.html
2019-10-03 10:23:2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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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동북아 역사적 전환기의 한국의 대응 - 중앙일보 - 중앙일보
김영희 대기자의 '한반도 워치'
4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를 준비하자
6월 30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회동한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노동신문]
2019년 8월 25일, 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비아리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이에 이런 대화가 있었다.
트럼프_ “지난주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훌륭한 편지를 받았다. 편지 속에서 그는 한국이 전쟁 게임(war games)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내 모든 참모에게 워게임을 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지만 원하는 대로 하라고 했다. 나는 완전한 돈 낭비 (a total waste of money)라고 생각한다.”
아베_ “우리의 생각은 명확하다. 최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결의 위반으로 극히 유감이다.”
트럼프의 말은 균형을 잃었다. 그는 한·미 군사연습은 돈 낭비라고 비판하면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에는 입을 다물었다. 아베는 우회적으로 이 점을 찔렀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트럼프는 8월 10일에도 트위터에서 “한·미 훈련은 터무니없이 비싸다. 마음에 든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북한은 벌써 미사일 시험발사를 열 번 했는데 트럼프의 이 트위트는 다섯 번째 시험발사 다음 날 나왔다. 트럼프는 아직 한 번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부정적인 내용으로 트위터를 날리지 않았다.
반면에 트럼프의 ‘졸’들은 한국이 8월 22일 지소미아(GSOMIA) 파기를 발표하자 일제히 한국 비판에 나섰다.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가 ‘실망’이다. 동맹국 간에는 잘 쓰지 않는 용어다. 워싱턴이 격앙했다는 의미다. ‘졸’들의 실망 역시 그 대상이 한국이다. 지소미아 파기의 원인 제공자는 일본이다. 실망은 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향해야 균형이 맞는다.
미국은 한국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 아베 정부의 한국에 대한 경제·역사 도발이 고조되는 가운에 한·미·일 안보협력의 근간의 하나인 지소미아가 위태로운 징조는 일찍부터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은 중재할 생각을 하지 않고 수수방관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아베 정부에 대한 일방적 호감이다. 둘은 한국이 설마 지소미아 파기의 모험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타성에 젖은 생각에서다. 미국의 관료들에게 한국의 미국 추종은 당연한 것(taken for granted)이었다. 미국의 한국 때리기(bashing)에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원초적 불신이 깔려 있기도 하다.
미국의 한국 경시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시의적절한 반발을 했다. 외교부 차관이 한국을 내려다보는 경향이 있는 미국 대사 해리 해리스를 외교부로 소환해 지소미아에 관한 미국의 비판을 자제하라고 요구했다. 인도·태평양 사령관을 지낸 미국 대사로서 체면이 깎인 해리스는 서울에서 한·미 안보 대화가 열리는데도 동남아의 섬나라로 훌쩍 여행을 떠나 버렸다.
미·중 무역전쟁 ‘바다’에서 승패 갈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월 27일 일본 오사카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한국에도 숨은 카드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기지 반환 협상에는 환경평가가 필수적이다. 수십 년 땅속 깊이까지 오염된 기지를 반환 전에 정화하려면 미군 주둔비용 못지않은 비용이 든다.
영화 [괴물]은 미군기지의 환경오염이 어떤 상황에 와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줬다. 트럼프가 [괴물]을 본다면 미군기지 이전 조속 강행에 담긴 한국의 의지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외교안보수석에 해당) 김현종을 사실상 기피 인물로 생각하는 것도 한·미 관계의 완만한, 그러나 의미 있는 변화를 상징한다. 김현종은 노무현 정부 시절 한·미 FTA를, 미국이 손해봤다고 한탄할 수준에서 체결한 사람이다. 그의 협상 태도는 거만하다 싶을 만큼 당당했다.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나온 스펙과 원어민 수준의 영어로 그는 협상을 주도했다. 미국의 외교 협상 역사상 이렇게 상대방에 휘둘린 전례가 없다. 그런 김현종이 노영민 비서실장과 함께 지소미아 파기를 밀어붙인 걸로 알려졌다. 지소미아 파기에 김현종이 실제로 어느 정도 역할을 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미국이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은 지금까지 미국에 ‘예스’라고밖에 말할 줄 모르는 한국 외교관들, 대부분 미국통으로 알려진 인물들만 상대해 왔다. 그들에게 김현종은 당연히 외계인 같은 존재일 것이다. 한·미 관계의 재구축(reconstruction)이 불가피하다. ‘예스맨’들의 퇴출로 전통적인 한·미 관계의 기본 개념과 틀의 탈구축(deconstruction)이 선행돼야 한다.
트럼프가 내년 대선에서 재선된다고 해도 포스트 트럼프의 미국은 한·미 관계를 어떻게 운용할지 예측할 수 없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이 재집권하건 안 하건 ‘포스트 문’의 한국이 어떤 대미(對美) 스탠스를 취할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미 동맹의 나사가 하나씩 빠지고 있는 한·미·일 3각 안보체제가 지금 같을 수는 없다는 것,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북·미 관계가 한국의 중재·개입을 최소화하는 선으로 개선된다는 것, 아베의 일본이 개헌에 성공해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가 돼 북한과 독자적인 관계 정상화를 실현하고 말 것이라는 예측은 가능하다.
북·미 관계가 정상화돼도 중국은 잃을 것이 없다. 지소미아 파기는 일본이 한국을 퇴로 없는 코너로 몰아붙여 한국이 감정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세련된 외교가 아니었다. 그 결과 한국은 동북아시아에서 홀로서기를 해야 할 도전에 직면했다. 도전에 대한 응전에서 한국은 살길을 찾으면서 튼실한 중견국가로 성장할 것이다.
동북아시아의 정치·외교 지형이 이렇게 흔들리는 것은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역사적 전환을 예상된 시기보다 앞당긴 것에 불과하다. 많은 학자는 2030년쯤을 유일한 초강대국 미국의 일극체제가 종말을 고하고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일본·인도 등이 그 주위를 둘러싼 다극체제가 도래하는 시점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역사적 전환의 시점, 더 구체적으로는 중국이 군사·경제적으로 미국과 대적할 수 있는 시기를 2030년보다는 훨씬 늦춰 잡아야 한다. 지금 전개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은 승자도 패자도 있을 수 없는 전쟁이다. 결국 승패는 군사력, 그중에서도 두 나라의 해군력이 가른다.
독자적 안보역량 강화되면 대미 의존도 줄어
지난해 10월 12일 제주민군복합항에 입항한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비행갑판과 함교. [연합뉴스]
항공모함의 진수/보유 자체로는 항모 전력이 갖춰지지 않는다. 미국의 항모 전단은 항모 한 척을 중심으로 이지스 방공함 1~2척, 구축함 2~5척, 보급함,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으로 구성된다. 미국의 항공모함 운용의 경험을 따라갈 나라가 없다. 미국은 태평양 전역(戰域)에만 레이건, 칼 빈슨, 미국 최대의 핵전력인 니미츠 항모 전단을 배치하고 있다.
중국이 태평양에서 미국의 항모 전단과 맞설 항모 전단으로 무장하는 데는 앞으로도 20년 이상이 걸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항모 전단이라는 하드파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항모 운용의 경험이라는 소프트파워다.
태평양의 이런 안보환경 변화에서 한국의 선택은 무엇인가. 지금의 추세를 보면 미국은 일본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인도·태평양 안보전략의 린치핀(linchpin)으로 하고 그 둘레에 한국·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호주를 거느리고 손을 길게 뻗어 인도와 제휴하려고 할 것이다. 한국은 세 가지 길을 가야 할 것이다.
하나는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안보의 미국 의존을 줄여 나가게 될 것이다. 여기에는 당연히 독자적인 안보역량 강화가 선행된다. 북태평양의 긴장이 아무리 고조돼도 미국·중국·일본·한국·북한이 다른 어느 한 나라와 실제로 전쟁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저마다 상대적인 군사력은 열세라도 최소한의 거부능력(deniability)은 갖추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둘은 대외적으로 통합된 방위력을 행사할 수준까지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북한 김정은도 한국을 소외시키고 미국과 직접 비핵화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 같지만, 협상의 출구에서 북한 지원의 막대한 비용이 논의되는 단계가 되면 한국은 협상 주역에 가까운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셋은 한·일 관계의 조속한 복원과 한·중 전략적 파트너십의 강화다. 한국과 일본은 식민지 지배에서 파생된 분쟁을 봉인하고 새롭게 전개되는 동북아의 정치적 지형에 맞는 양자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
감정의 소모는 어느 쪽에도 이롭지 않다. 아베 정부가 일본을 사실상 1920~1930년대의 군국주의로 회귀시켜 놓으면 북태평양은 군비경쟁이 치열한 초긴장의 바다가 될 것이다. 한국은 미국의 중재와 중국의 지원을 받아 일본에 대해 철저히 현실주의적·실용적 정책을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볼턴 해임은 트럼프가 北에 보내는 고무적 신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6월 21일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환송하고 있다. [노동신문]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가 좋은 사례다.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경계하는 것은 한국이 한·미·일 미사일 방어망(MD) 체계에 편입되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MD 체계를 구축해 한국의 참가를 압박하고 있다.
역대 한국 정부가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MD 체계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현명한 정책이다. 한국이 MD 체계에 가입하면 미국의 중국 포위망은 완성되고, 중국은 사드 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몇십 배의 보복을 가해 올 것이다. 한국이 감당할 수준의 보복이 아니다. 출구는 없는가.
한·미, 한·일 관계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한·중 관계는 북한 문제와 직결돼 있다. 김정은은 트럼프를 만날 때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만나 입장을 조율한다. ‘각본 시진핑, 출연 김정은’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대조적으로 한·미 관계는 점점 소원해지는 조짐이 도처에서 나타난다.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제2차장은 안보실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거의 매일 지소미아 문제로 소통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가 미국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고위관료들의 실망 표현이라면 분명히 소통 방법이 틀렸다. 지금 전개되는 동북아 신질서에서 한국이 한·미동맹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중국과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려면 소통의 방식을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한·일 관계 복원과 미국의 한국에 대한 불신과 의혹 해소를 포함한 균형 잡힌 한·미, 한·중, 한·일 관계는 필요조건일 뿐이다. 충분조건은 남북관계의 정상화, 북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이다.
이번 유엔 총회(9월 22~26일) 기간이 북한 문제 해결의 분수령이다. 아니, 마지막 기회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미국의 입장이 조율되고, 북·미 고위급 협상과 그 결과 기대되는 김정은-트럼프 4차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에 의견이 접근한다면 한반도 평화의 전망은 밝다.
트럼프가 김정은 체제를 위협하는 리비아 모델을 주장해 북·미 협상을 오랜 교착상태에 빠트린 안보보좌관 존 볼턴을 해임한 것은 트럼프가 북한에 보내는 고무적인 신호다. 북한 외무부상 최선희는 하노이 회담을 결렬시킨 볼턴이 그 자리에 있는 한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여러 번 말했다. 트럼프도 볼턴의 리비아 모델 발언을 비판해 김정은을 달랬다.
여러 갈래의 강물이 하나의 바다에서 합수(合水)되는 지점, 그곳이 우여곡절 끝에 실현될 북·미 고위급 회담이요, 희망하기로는 북·미 4차 정상회담이다. 한국은 이 모든 과정에 참여하면서도 4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 김영희 중앙일보 명예 대기자 - 1958년 22세 나이로 언론계에 첫발을 디딘 필자는 82세가 된 지금까지 현장을 누비는 영원한 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중앙일보 편집국장, 임원 등을 거치고 최근까지도 중앙일보 대기자 및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외교·안보·국제 뉴스의 한 우물을 판 역사의 증인이기도 하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594321
2019-10-03 07:39:51Z
CBMiJ2h0dHBzOi8vbmV3cy5qb2lucy5jb20vYXJ0aWNsZS8yMzU5NDMyMdIBK2h0dHBzOi8vbW5ld3Muam9pbnMuY29tL2FtcGFydGljbGUvMjM1OTQzMjE422228086265172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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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일만 실무협상, 관건은 '한반도 비핵화' 정의
김명길 北대표 “미국서 새로운 신호, 큰 기대”
김명길 북한 순회대사가 3일 오후 베이징 서우두공항 제3터미널에서 스톡홀롬행 중국 국제항공 CA911편을 탑승하기 위해 출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신경진 특파원
북측 대표단은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국장을 차석 대표로 조철수 신임 미국 국장, 정남혁 미국 연구소 연구사 등으로 구성됐다.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포착된 북한 실무협상단. 차석대표인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국장(왼쪽), 조철수 신임 미국국장(오른쪽).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미국 측 협상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2일(현지시간)까지 워싱턴 현지 일정을 마치고 스웨덴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웨덴 스톡홀름 인근으로 추정되는 협상장을 극비에 부치고, ‘예비접촉(4일)-실무협상(5일)’이라는 일정표를 정하는 등 이번 북미 협상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도 팽팽하다. 양쪽 다 예비접촉에서 간을 본 뒤 본 협상은 판을 깰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된다. 4일 예비접촉에서는 양쪽 차석대표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관건은 한반도 비핵화 정의
현장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를 갖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北 “‘조선반도 비핵화’는 미국의 핵 위협 제거”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포착된 북한 실무협상단. 권정근 차석대사(가운데)와 정남혁 미국연구소 연구사(왼쪽 두번째). 베이징=신경진 특파원베이징=신경진 특파원
이중 조선신보의 9월 12일자 ‘실무협상의 대전제’ 기사에서 북한은 “조미(북미) 수뇌분들이 수표하신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명기된 것은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이다”라며 “비핵화 대화의 주된 의제는 세기를 이어 지속돼 온 미국의 핵 전쟁 위협의 제거, 조선을 핵 개발로 떠밀었던 근본 원인을 없애는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미국의 정책 변경에 상응하게 비핵화를 취해나갈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이번 실무협상에서 “미국의 핵 위협을 없앤 후에라야 북한의 비핵화 논의가 가능하다”는 논리로 나올 수 있다는 걸 예측케 하는 대목이다. 이럴 경우 북한의 하노이 요구사항인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5건의 해제보다 더 복잡해질 수 있다.
돌아온 싱가포르 청구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2016년 7월 주한미군 철수 등 5대 조건을 담은 조선반도 비핵화 개념을 제시한 적이 있기 때문에 당시에도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미는 1차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고, '한반도 비핵화'라고 해도 1992년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에 따른 개념으로 해석하고 있다. '남과 북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핵무기의 시험·제조·생산·사용 등을 하지 않고 비핵화를 검증·사찰한다'는 내용이다.
전직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6·12 싱가포르 합의문은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한 해석상의 의미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며 “언젠가 빚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실무협상에서 ‘싱가포르 청구서’를 제대로 따져볼 순간이 왔다는 의미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서울=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https://news.joins.com/article/23594300
2019-10-03 07:04:5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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