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u, 01 Januari 2020

北 김정은, '새 전략무기' 경고…ICBM 발사하나? - SBS 뉴스

들으신 대로 북한은 충격적인 행동에 나설 거라면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곧 보게 될 거라고 공언했습니다.

앞으로 변수가 있기는 하겠지만 북한이 실제로 움직인다면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 또 북한이 준비하고 있는 전략 무기는 뭘지, 이어서 김혜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 예고, 조건이 붙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 (김 위원장이)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확언하셨습니다.]

아직 개발이 덜 된 전략무기를 곧 완성해 공개하겠다는 뜻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가장 최근까지 동창리 엔진 시험에 주력했다는 점에서 새 전략무기가 화성-15형의 엔진 성능을 높인 다탄두 ICBM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영근/항공대 교수 : ('화성-15형') 엔진을 두 세트를 놓으면 160톤이 되는 거죠, 추력이. 그럼 이것이 굉장히 무거운 탄두들을 실을 수 있고 방어하는 측면에선 그걸 한꺼번에 대응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지난해 10월 공개된 SLBM 북극성-3형의 사거리를 늘린 개량형이나 SLBM 탑재 잠수함 자체가 공개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한 번밖에 시험하지 못한 북극성-3형을 고도를 좀 더 높여서 사거리를 더 늘리는 시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전략무기를 공언했다는 점에서 위성 로켓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멀지 않았다는 북한의 실제 행동, 1월 8일 김정은 생일, 2월 16일 김정일 생일 등 언제가 될지 관측이 분분한데, 적어도 행동의 수위는 공을 넘겨받은 미국의 반응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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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1 11:12: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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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은 대미 압박 발언 쏟는데…트럼프 “김정은, 약속지키는 사람” - 동아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새로운 전략 무기’를 언급하며 대미 압박 발언을 쏟아냈지만 미국은 일단 대화에 중점을 두는 기조를 유지하며 대응을 자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그가 성탄 선물에 대해 특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을 안다. 그 선물이 (미사일이 아닌) ‘아름다운 꽃병’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4일 “북한이 어떤 성탄 선물을 보내더라도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북한이 좋은 쪽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 수도 있다. 내게 아름다운 꽃병을 보낼 지도 모른다”며 처음 ‘꽃병’을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2018년 6월 제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비핵화에 합의했음을 언급하며 “그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을 자극할만한 발언은 피하고 친분을 강조함으로써 북한의 도발 및 노선 변경을 막아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옳은 결정을 하길 바란다. 그가 ‘충돌과 전쟁’ 대신 ‘평화와 번영’을 선택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CBS 인터뷰에서는 “북한 지도자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약속을 어긴다면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예상했던 수위”라며 “그가 미국의 향후 입장에 따라 대화의 여지를 남긴 것을 명분삼아 중국이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목소리를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였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CNI) 한국담당 국장은 동아일보에 보낸 논평에서 “김 위원장이 위험한 지정학적 게임을 하고 있다”며 “미국의 더 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도박은 강도 높은 제재, 동아시아에서의 병력 증가,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식 트위터 위협 같은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나서면 암흑기에 들어설 것”이라며 “아주 작은 오판과 실수가 수백 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국전쟁 같은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 연구원도 “북한이 아직 ICBM 재진입 기술 등 완벽한 기술을 확보한 상황이 아니어서 실제 행동이 아닌 말로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워싱턴=김정안 특파원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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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은 대미 압박 발언 쏟는데…트럼프 “김정은, 약속지키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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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1 09:12: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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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입 거칠어졌지만 트럼프 욕 안해···한미 "최악은 피했다" - 중앙일보 - 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중앙포토]

 
새해 첫날 북한이 내놓은 대외 메시지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예고했던 ‘새로운 길’은 없었다. 결론적으로 “최악은 피했다”는 것이 한·미 간 평가라는 후문이다. 이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전화 통화를 갖고 이 같은 의견을 공유했다. 북·미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은 “전반적으로 우려했던 수준보다는 완화된 톤”이라며 “전략무기를 거론해 미국을 압박하는 동시에, 대미 협상 여지를 남기면서 공을 미국으로 넘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北신년 메시지 한·미 "최악은 피했다"
ICBM 모라토리엄 파기 위협은 남아

 

 ①미국으로 공 넘기며 진지전 돌입하는 북한

북한이 지난 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연합뉴스]

 
조중통은 북·미 대화와 관련, 김 위원장은 “미국의 본심은 대화와 협상의 간판을 걸어놓고 흡진갑진(시간을 끌며 흥정하는 모양)하며 저들의 정치ㆍ외교적 잇속을 차리는 동시에, 제재를 계속 유지해 우리 힘을 소모ㆍ약화 시키자는 것으로 낙인(결론)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상황 평가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같은) 강도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어 조미(북미) 간 교착 상태는 불가피하게 장기성을 띠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북한 비확산 토의를 소집해 공개적으로 북한에 대화 메시지를 냈다. 뒤이어 방한한 비건 대표는 “당신들은 어떻게 연락할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만남을 제안했다. 비건 대표는 방한에 앞서 판문점에서 북측과 접촉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북측은 응답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조중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미국이 대화 재개 문제를 여기저기 들고 다니며 횡설수설하는데, 이는 애당초 우리가 정한 연말 시한부를 무난히 넘겨 시간벌이를 해보자는 것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우리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을 또다시 미국 쪽으로 넘기며 협상 장기화에 대비한 진지전 돌입을 예고했다.
 

 ②거칠어 진 입, 여지는 남겼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독회담을 마친 뒤 잠시 산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독회담을 마친 뒤 잠시 산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 위원장의 1일 메시지는 ‘미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도발 수위를 계속 높여가겠다’는 것이었다. 조중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가 신뢰 구축을 위해 핵시험ㆍ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 중지,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선제조치를 한 2년 동안 미국은 우리를 압살하려했다”며 “우리가 (이에) 더이상 일방적으로 매여있을 근거가 없어졌다”라고도 했다.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약속을 깰 수도 있다고 위협하는 발언이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당분간 신형 무기개발을 계속하면서,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다양한 도발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미국의 반응이 오지 않으면 3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명분으로 신형 ICBM 발사 시험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김홍균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도발로 긴장을 극대화한 뒤 이를 해소하는 과정을 기회로 삼는 수법은 김정일ㆍ김일성 대부터 내려오는 북한 협상의 올드 플레이북(old playbookㆍ오랜 전략)”이라며 “북한이 ICBM을 쏘더라도 올해 대선 기간인 미국이 곧바로 군사 옵션을 검토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미국을 강하게 압박하면서도 ‘대화의 조건’을 반복적으로 언급한 것은 여전히 톱 다운(top-down) 대화의 끈을 놓지는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조중통이 소개한 김 위원장의 발언에는 “미국의 날강도적 이중 행태”, “파렴치한” 등의 단어로 미국을 비난했는데 정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비난 표현은 없었다. 
 
위성락 서울대 명예교수는 “2년 전 싱가포르(첫 북ㆍ미회담)에서 승리를 경험한 북한은 올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얻어내는 것이 목표”라며 “이런 구도를 깨는 방향으로 한국과 미국이 협상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③제재만 11차례 언급

지난해 2월 28일 북미 정상회담 참석차 베트남 하노이에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지난해 2월 28일 북미 정상회담 참석차 베트남 하노이에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1일 조중통 메시지의 또 다른 방점은 제재에 있었다. 총 11차례의 제재 관련 언급이 등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하노이 북ㆍ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시정연설을 통해 “제재 해제 문제 따위에 매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정작 8개월 만의 대외 메시지에선 제재 문제 언급이 주를 이뤘다. 대북 제재는 북한을 압박하는 유효한 카드라는 점이 또 한 번 입증된 셈이다. 실제 김 위원장은 이날 결과 보고에서 “우리에게 있어 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고, “제재 봉쇄 책동을 총파탄시키기 위한 정면 돌파전”을 선언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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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1 08:26:1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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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증권 - 매일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를 대체한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경제·핵무력 병진 노선'으로의 회귀 가능성을 시사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당 위원장 자격으로 주재한 이번 회의 발언에서 '연말 시한'을 넘긴 비핵화 협상의 교착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새해 "충격적인 실제 행동", "새 전략무기 목격"을 예고했다.

특히 북한이 선제적으로 취한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 조치에도 미국의 태도에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강력한 핵 억제력의 경상적 동원 태세 유지"를 언급했다.

다만 "핵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향후 미국의 대응에 달렸다며 대화의 여지는 남겼다.

이어 북미대화 교착과 대북제재 장기화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정면돌파전'에 나설 것을 역설했다.

대내에 '자력갱생 노선에 의한 경제발전' 의지를 재천명하며 내부기강 확립과 결속을 주문했다.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은 전무했다.

다음은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 요지.

◇ 북미관계 정세 인식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으로 말미암아 오늘 조선반도 정세는 더욱 위험하고 엄중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

조성된 정세는 우리가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적대 세력들이 우리의 자주권과 안전을 감히 범접할 수 없도록 우리의 힘을 필요한 만큼 키워 우리 자신을 지키는 길만이 우리가 힘겨워도 중단없이 그리고 주저 없이 걸어야 할 길이라는 것을 실증하여주고 있다.

미국의 본심은 대화와 협상의 간판을 걸어놓고 흡진갑진하면서 저들의 정치·외교적 잇속을 차리는 동시에 제재를 계속 유지해 우리의 힘을 점차 소모 약화하자는 것이다.

미국이 우리 국가의 근본리익과 배치되는 요구를 내대고 강도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조미 간의 교착상태는 불가피하게 장기성을 띠게 되어있다.

근간에 미국이 또다시 대화재개 문제를 여기저기 들고다니면서 지속적인 대화 타령을 횡설수설하고 있다. 이것은 애당초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고 관계를 개선하며 문제를 풀 용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면초가의 처지에서 우리가 정한 연말시한부를 무난히 넘겨 치명적인 타격을 피할 수 있는 시간벌이를 해보자는 것일 뿐이다.

세기를 이어온 조미대결은 오늘에 와서 자력갱생과 제재와의 대결로 압축되어 명백한 대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핵 문제가 아니고라도 미국은 우리에게 또 다른 그 무엇을 표적으로 정하고 접어들 것이고 미국의 군사 정치적 위협은 끝이 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국가의 안전과 존엄 그리고 미래의 안전을 그 무엇과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강도적인 행위들로 하여 우리의 외부환경이 병진의 길을 걸을 때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기 위한 투쟁을 벌리고 있는 지금이나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여전히 적대적 행위와 핵 위협 공갈이 증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가시적 경제성과와 복락만을 보고 미래의 안전을 포기할 수 없다.

우리에게 있어서 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지금껏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수는 없다.

우리는 결코 파렴치한 미국이 조미 대화를 불순한 목적실현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 행동에로 넘어갈 것이다."

우리가 조미 사이의 신뢰 구축을 위하여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중지하고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선제적인 중대조치들을 취한 지난 2년 사이에만도 미국은 이에 응당한 조치로 화답하기는커녕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크고 작은 합동군사연습들을 수십차례나 벌려놓았다. 첨단전쟁장비들을 남조선에 반입하여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하였다. 십여차례의 단독제재 조치들을 취하는 것으로서 우리 제도를 압살하려는 야망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세계 앞에 증명해보였다.

이러한 조건에서 지켜주는 대방도 없는 공약에 우리가 더이상 일방적으로 매여있을 근거가 없어졌다. 이것은 세계적인 핵군축과 전파방지를 위한 우리의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

전대미문의 혹독한 도전과 난관을 뚫고 나기는 정면돌파전에서 반드시 승리하자면 강력한 정치외교적, 군사적 담보가 있어야 한다."

◇ 국방건설 구상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나가는 것은 우리 당의 드팀 없는 국방건설 목표이다.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상대로는 감히 무력을 사용할 엄두도 못 내게 만드는 것이 우리 당 국방건설의 중핵적인 구상이고 확고부동한 의지다.

전략무기개발사업도 더 활기차게 밀고 나가야 한다.

이제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본심을 파헤쳐본 지금에 와서까지 미국에 제재해제 따위에 목이 메 그 어떤 기대 같은 것을 가지고 주저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다.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가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국가안전을 위한 필수, 선결적인 전략무기개발을 중단없이 계속 줄기차게 진행해 나갈 것이다.

미국의 핵위협을 제압하고 우리의 장기적인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강력한 핵 억제력의 경상적 동원 태세를 항시적으로 믿음직하게 유지할 것이며,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 될 것이다."

◇ 제재 정면돌파전

"'우리의 전진을 저애하는 모든 난관을 정면돌파전으로 뚫고 나가자', 이것이 오늘 전당과 전체 인민이 들고 나가야 할 투쟁구호이다.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의 기본사상, 기본정신은 정세가 좋아지기를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정면돌파전을 벌려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편하게 살도록 가만두리라는 꿈은 꾸지도 말아야 하며 사회주의 건설의 전진 도상에 가로놓인 난관을 오직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오늘의 투쟁에서 객관적 요인의 지배를 받으며 순응하는 길을 찾을 것이 아니라 정면돌파전으로 뚫고 나가 객관적 요인이 우리에게 지배되게 하여야 한다.

정면돌파전에서 기본전선은 경제전선이다. 나라의 경제토대를 재정비하고 생산잠재력을 총발동하여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 필요한 수요를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

국가경제의 발전동력이 회복되지 못하여 나라의 형편이 눈에 뜨이게 좋아지지 못하고 있으며 중요한 경제과업들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의 집행력, 통제력이 미약하다. 준엄한 난국에 부닥친 중대하고도 관건적인 시기에 경제부문의 대응이 기민하고 원만하지 못하고 자력갱생한다고 구호만 외치면서 실지에 있어서는 인민경제의 자립적 토대를 정비 보강하는 데 힘을 넣지 않고 있다. 경제사업에 대한 통일적 지도와 전략적 관리를 실현하고 기업체들의 경영관리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에서 뚜렷한 전진이 없다 보니 국가의 경제조직자적 역할이 강화되지 못하였다.

우리가 선차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는 경제사업 체계와 질서를 합리적으로 정돈하는 것이다.

내각은 현존경제토대를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국가재정을 강화하고 생산단위들도 활성화할 수 있게 경제작전을 바로하고 조직사업을 치밀하게 짜고 들어야 하며 당면하여 국가 경제의 명맥과 전일성을 고수하기 위한 사업에서부터 내각의 통일적지도와 지휘를 보장하여야 한다.

혁명적인 사상과 정신은 시대를 앞서나가야 하지만 경제사업은 현실에 발을 든든히 붙이고 진행하여야 한다. 현실적 요구에 맞게 계획사업을 개선하기 위한 명확한 방안을 찾고 전반적인 생산과 공급의 균형을 맞추며 인민경제 계획의 신뢰도를 결정적으로 높여야 한다.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모든 일군이 이번 전원회의를 계기로 자기 부문, 자기 단위에 존재하는 난관을 자기 사업에 내재하고 있는 부족점들과 결부하여 심각히 분석해보아야 한다.

적과의 치열한 대결은 항상 자체의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을 동반하며 자기를 강하게 만드는 사업이 선행되어야 주동에 서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자력강화의 견지에서 볼 때 국가관리와 경제사업을 비롯한 이여의 분야에서 바로잡아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자력갱생, 자급자족하자고 계속 말하고 있지만 이를 실행하는 우리의 사업은 지난날의 타성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 부문별 세부 과업

"국방과학연구 부문과 군수공업 부문에서 철두철미 자력과 주체의 원칙을 견지하면서 이미 시달된 단계별 목표를 점령하기 위하여 더 높이, 더 빨리의 구호를 추켜들고 당의 국방건설 노선을 충직하고 완벽하게 받들어나가야 한다. 국방공업부문 일군들과 과학자들은 지난 3년간 간고한 투쟁을 벌여 핵전쟁 억제력을 틀어쥐던 그 기세, 그 본때대로 당과 혁명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심을 간직하고 나라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다져나가기 위한 성스러운 활동에 매진해야 한다.

자립경제를 떠받드는 주요 공업부문에서부터 겹쌓인 난관을 정면돌파하고 실제적인 생산적 앙양을 일으켜야 한다. 자기 힘을 믿지 못하는 땜 때기식 투자, 자체의 잠재력에 의거하지 않는 하루살이식 투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이며 경제사업에서 그 어떤 진일보도 가져올 수 없다.

농업전선은 정면돌파전의 주 타격 전방이다. 농업부문에서 과학농법을 틀어쥐고 다수확 열풍을 더욱 세차게 일으켜야 한다.

오늘 우리가 의거할 무진장한 전략자산은 과학기술이다. 지금과 같이 경제사업에서 애로가 많을 때는 과학기술이 등불이 되어 앞을 밝히고 발전을 선도해나가야 한다. 과학연구사업에 대한 정책적 지도를 잘해야 한다.

과학이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기관차라면 과학의 어머니는 교육이다. 대학들의 구성과 교육강령을 현실발전과 세계적 추세에 맞게 부단히 개선해야 한다.

보건은 사회주의 영상의 주요 징표이다. 보건부문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강화하며 의료 일꾼들을 높은 의학적 자질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 내부기강 확립

"전진 도상에 가로놓인 현 국면을 타개하고 힘차게 전진하기 위하여서는 당을 강화하는 데 계속 큰 힘을 넣어야 한다.

혁명의 최후승리를 위하여, 위대한 우리 인민을 잘살게 하기 위하여 우리 당은 또다시 간고하고도 장구한 투쟁을 결심하였다.

당은 봉착한 난관들 앞에서 정확한 자기의 령도력을 발휘할 것이며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꿋꿋이 뻗치고 서서 미국과 추종하는 적대세력들에게 계속 심대한 타격을 가할 것이다.

미국과의 장기적 대립을 예고하는 조성된 현 정세는 우리가 앞으로도 적대세력들의 제재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각 방면에서 내부적 힘을 보다 강화할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역사가 일찍이 알지 못하는 장기적인 가혹한 환경 속에서 자체의 힘으로 살아가는 법, 적과 난관을 이기는 법, 자기의 존엄과 권리를 지키는 법을 배웠다.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기어이 자력부강, 자력번영하여 나라의 존엄을 지키고 제국주의를 타승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억센 혁명신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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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1 07:50:3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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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라크에 병력 급파…트럼프 “이란, 큰 대가 치를 것…경고 아닌 위협” - 한겨레

31일 바그다드 시위대, 미 대사관 습격
미국 초비상…공수부대 등 5000명 증파
2012년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피습 악몽

트럼프, 이란 배후 지목 “전적인 책임…
매우 큰 대가 치를 것…경고 아니라 위협”
이라크 반발…CNN “미-이란 대리전 우려”

지난 31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미국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며 부속 건물을 불태우고 있다. 바그다드/AP 연합뉴스
지난 31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미국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며 부속 건물을 불태우고 있다. 바그다드/AP 연합뉴스
2019년의 마지막 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를 비롯한 반정부 시위대가 자국 주재 미국대사관을 습격했다. 미국은 곧장 현지에 공수부대를 포함한 병력 급파를 추진하며 초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적대 관계가 이라크로 불똥이 튀면서 군사적 충돌 위기가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31일 시위 상황을 지켜본 압둘라흐만 파르투스 하이다르 바그다드대 교수(역사학)는 1일 <한겨레>에 급박하게 보내온 기고에서 “지난달 29일 이라크와 시리아의 시아파 민병대 시설들에 대한 미군의 공습으로 숨진 25명의 장례식을 마친 뒤, 수천 명의 시위대가 미국대사관의 폐쇄와 미국대사 추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분노한 시위대가 미국대사관 외벽을 넘어 건물로 진입해 건물 일부와 성조기를 불태운 뒤, 이슬람국가(IS)와 싸웠던 시아파 민병대를 상징하는 노란색 깃발을 내걸었다”는 것이다. 그는 “(아딜 압둘 마흐디) 총리가 직접 대사관 앞에서 시위대에게 해산을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으며, 몇 시간 뒤 이라크 특수군이 시위대를 해산하려 최루탄을 발사해 수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미국은 비상이 걸렸다. 대사관을 지키던 미 해병대는 전투태세를 갖추고 최루탄으로 대응했다. 대사관 상공에선 아파치 헬기가 섬광탄을 터뜨리며 경계비행을 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라크에서 미국대사관이 시위대 습격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1일 저녁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에 난입한 가운데, 미군의 아파치 공격용 헬기가 대사관 상공에서 섬광탄을 발사하고 있다. 바그다드/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31일 저녁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에 난입한 가운데, 미군의 아파치 공격용 헬기가 대사관 상공에서 섬광탄을 발사하고 있다. 바그다드/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 이날 대사관 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트위터 글에서 “이란은 매우 큰 대가를 치를 것이다. 이건 경고가 아니다. 이건 위협이다”라며 초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란은 즉각 트럼프의 주장이 “뻔뻔한 거짓”이라고 반발했지만, 미국은 발 빠르게 군사적 대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저녁 “최근 사태에 대응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 육군 공수사단 소속 보병대대의 즉각 파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속대응군’으로 불리는 82사단의 추가 병력 4000여명은 일단 쿠웨이트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 주둔 미군 해병대 병력 750여명은 이미 바그다드로 이동 배치됐다. 미국의 신속하고도 강력한 대응은 2012년 리비아 내전 당시 벵가지 주재 미국영사관이 이슬람 반군의 습격을 받아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미국대사를 비롯한 미국인 4명이 숨진 사건의 악몽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이 사건으로 의회에선 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되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궁지에 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태를 ‘외교 실패’ 사례로 거론하며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정부를 비난해왔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을 습격한 31일, 미 육군 제25 보병사단 소속 병사들이 전진 초소에서 방어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다. 바그다드/UPI 연합뉴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을 습격한 31일, 미 육군 제25 보병사단 소속 병사들이 전진 초소에서 방어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다. 바그다드/UPI 연합뉴스
그러나 미국의 신속한 군사적 대응 태세는 또 다른 역풍을 예고하고 있다. 하이다르 바그다드대 교수는 “미군 증파 발표는 이라크 정부뿐 아니라 친이란 성향 정당들의 비난과 반발을 사고 있다”며 “이들은 최근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의 시아파 민병대를 공격한 것이 이라크의 주권을 노골적으로 침해했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미국대사관 피습 사건은 이라크 정국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이라크를 모든 위험한 가능성에 노출시켰다“며 “머잖아 이라크에서 미국의 존재에 반대하는 시아파 민병대와 미국 사이에 더 위험한 사태가 벌어질 것임을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은 31일 “이제 미국은 이라크에서 정치적 우군이 거의 없으며, 미국대사관을 비롯한 이라크 내 미국 시설물들이 미국과 이란이 벌이는 대리전의 진앙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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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1 07:49:3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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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신년 메시지에서 남북관계 언급 안 해 - YTN

북한이 오늘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의 당 전원회의 결과 메시지에서 남북관계는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조건없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가동 재개 의사를 내비치며 남북관계를 10번이나 언급한 지난해 신년사와는 대조적인 것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이 난항인 상황에서 우리 측 역할의 한계와 북한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전원회의에서 대남 관련 언급은 없지만, 추가로 대남 발언이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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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1 07:46: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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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관 습격’한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그들은 누구인가? - 동아일보


지난해 12월31일 발생한 이라크 시위대의 바그다드 미국대사관 습격 사건으로 카타이브헤즈볼라(KH)를 비롯한 이라크 내 친(親)이란 시아파 민병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12월27일 미국이 이라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중 하나로 꼽히는 KH를 이라크 정부의 반대에도 공격하면서 촉발됐다. 현지에선 미군의 KH 공격으로 ‘미-이란 대리전’과 ‘미국의 주권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 IS 퇴치에 앞장서며 영향력 키우고 국민지지도 크게 받아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들은 2003년 미국의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뒤부터 중앙정부의 힘이 약해진 이라크에서 힘을 키워왔다. 일부 지역에서는 사실상 정부를 대신할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2014~2017년 수니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국가를 선포할 정도로 많은 지역을 장악하고 위세를 떨칠 때 IS를 척결 대상으로 여긴 시아파 맹주 이란의 핵심 군사조직이며 ‘정부 위의 정부’로 불리는 혁명수비대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들은 미군과 이라크 정부군이 소극적으로 나섰던 IS와 지상전에서 큰 성과를 올렸고 일반 국민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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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라크 정부는 아예 친이란 시아파 계열 민병대들을 중심으로 ‘인민동원군(PMF·아랍어로 하시드 알사비)’이란 조직을 구축해 정부군과 함께 IS와의 전쟁에 나서게 하는 전략도 구사했다. 바로 이 같은 특성 때문에 미국의 KH에 대한 공격을 일반인과 이라크 정부가 동시에 주권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것이다. KH 공격 사태가 터진 뒤 이라크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이라크 주권에 대한 침해다. 하시드 알사비는 이라크의 국가 군대고, 이라크군 조직의 일부로 이라크군 총사령관의 지휘를 받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 이라크내 수니파와 미국과 친미 국가들은 ‘이란의 대리인’이라고 비판 커

하지만 이라크 국민 중 약 35%인 수니파는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들을 정치·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세력으로 본다. 이라크보다 이란에 충성하며 이란의 대리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란은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처럼 정세가 불안정하며 시아파 인구 비율이 높은 나라에서 자국군 파병과 현지 시아파 민병대 지원을 통해 정치·안보 영향력을 키우는 정책을 구사해왔다. 특히 이라크와 레바논에선 민병대 소속 혹은 가까운 인사들이 의회에 진출해 이란의 이익을 대변하는 전략을 펼치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같은 친미, 반(反)이란 국가들이 이란의 핵개발 못지않게 민병대 지원을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 역시 KH의 최고지도자인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등 상당수 민병대 지도자들을 테러리스트로 지정할 정도로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 카타르 아랍조사정책연구원의 마르완 카발란 정책분석센터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는 미국이 이란의 핵개발에 초점을 맞췄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지역 영향력 확장 문제도 핵개발 못지않게 우려하고 있다”며 “기회가 될 때마다 민병대를 통한 이란의 영향력 확장을 최대한 약화시키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헤즈볼라 때문에 깊어진 친이란 민병대에 대한 우려

일각에선 미국을 중심으로 반이란 국가들의 친이란 민병대에 대한 두려움이 레바논의 헤즈볼라의 성장 과정을 통해 더욱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지원으로 성장해온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민병대는 물론이고 정치단체의 기능까지 하며 레바논 사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현재도 레바논 정치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으로 여겨진다.

특히 헤즈볼라는 2006년 34일간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일 때 이스라엘은 물론이고 주변국들을 놀라게 할 만한 역량을 보였다. 당시 헤즈볼라는 혁명수비대로부터 지원받은 수백 대의 로켓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인 160여 명이 숨졌다. 이스라엘 내부적으로도 추가 충돌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제기됐을 정도다.

레바논 소식통은 “헤즈볼라의 사례를 통해 이란의 집중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들은 질적으로 다르다는 여론도 생길 정도였다”며 “미국과 친미 국가들로서는 친이란 민병대 문제를 결코 간단하게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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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1 07:3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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