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3일(현지시간) 이란 반정부 단체가 확보한 IRGC 내부 모임의 녹취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IRGC 한 지휘관이 부하들에게 연설하면서 "정부가 여객기 격추를 발표하며 우리 명성에 먹칠을 했다"면서 "전체 IRGC 탓으로 돌리지 말았어야 했고, 한 개인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지휘관은 "하산 로하니 정부는 지난해 말 우리가 반정부 시위를 막아준 것에 대해 감사해하지 않았다"면서 "정부 정책의 실패 때문에 발생한 시위를 우리가 희생해 막아줬는데, 이번에 (여객기 격추 사태에서) 우리를 방어하는 데 너무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격추 이틀 후인) 10일 저녁까지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정부 관리가 미사일 격추 사실을 몰랐다"며 "10일 저녁께 군 합동참모본부가 조사 결과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로하니 대통령은 미사일 격추를 확인하자마자 이를 국민에게 사실 그대로 공개하라고 지시했다"며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IRGC 대공사령관 역시 정직한 자세로 사건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민간 항공기 격추 사건으로 이란 군부가 상당히 큰 타격을 입게 되면서 이란 지도부에서 온건 성향인 대서방 협상파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공격으로 미국인이 사망하면 이란군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를 살해한다는 계획을 작년 6월 이미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미국 NBC방송이 보도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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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4 08:40:2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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