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3일(현지시간) 런던 하원에서 브렉시트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https://file.mk.co.kr/meet/neds/2019/09/image_readtop_2019_699327_15675870053889783.jpg)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3일(현지시간) 런던 하원에서 브렉시트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브렉시트와 관련한 첫 표 대결에서 존슨 총리가 패배했다.
특히 하원 결의안 표결에서는 집권 보수당 의원 중 21명이 당론을 어기고 야당과 함께 찬성표를 던지는 반란이 일어났다. 존슨 총리에 대항한 대표적 인물로는 필립 해먼드 전 재무장관, 데이비드 고크 전 법무장관, 윈스턴 처칠 외손자인 니컬러스 솜스 의원 등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집권당 반란 세력이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전략을 격퇴했다"며 "브렉시트 주도권을 찾으려는 하원의 시도가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첫 투표에서 패배했을 뿐만 아니라 집권 보수당 내에서도 무더기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확인돼 존슨 총리는 리더십에 상처를 입게 됐다. AP통신은 이를 영국 의회가 총리를 이긴 `역사적 순간`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존슨 총리가 취임 후 첫 표결에서 굴욕을 맛봤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즉각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총리실이 `반란`에 가담한 의원들에게 출당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70년에 입당해 49년간 일해온 켄 클라크 전 재무장관과 36년간 보수당 의원으로 활동해온 솜스 의원 등 당 원로들도 보수당에서 떠나야 할 위기에 처했다.
아울러 존슨 총리는 조기 총선 카드를 내세우며 의회를 압박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해당 법안은 제러미 코빈(노동당 대표)의 `항복 법안(surrender bill)`"이라며 "의원들이 브렉시트의 또 다른 무의미한 지연을 강요한다면 조기 총선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존슨 총리가 조기 총선 동의안을 상정하더라도 의회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이날 결의안 투표에 앞서 필립 리 의원이 보수당에서 탈당한 후 야당인 자유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집권 보수당은 하원 과반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은 영국 하원이 의사 일정 주도권을 장악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1.19달러대에서 1.21달러대로 상승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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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4 08:50:0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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