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북한 특사·맥그레거 전 육군대령 등 하마평
사임한 맥매스터 전 보좌관까지 거론
또 하나의 깜짝인사 될 듯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전격적인 경질로 후임 인사를 놓고 하마평이 난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깜짝 인사 스타일로 허버트 맥매스터 전 보좌관의 재기용설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은 더글러스 맥그레거 전 육군 대령이다. 트럼프가 즐겨보는 폭스뉴스>에서 자주 출현하는 외교안보 논평가로 군 개혁에 관한 몇권의 저서가 있다. 트럼프가 최근 이란에 대한 공습 중단 결정을 내릴 때 그가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볼턴 경질 뒤 그 후임을 놓고 백악관과 통화했냐는 질문에 “논평하지 않겠다”고만 답해, 여운을 남기고 있다.
리처드 그리넬 독일 대사는 트럼프가 선호하는 외교안보 인사이다. 예측불허의 외교 스타일이 트럼프와 비슷하며, 최근 이란과 거래하는 독일 기업 제재에 앞장섰다. 동성애자인 그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성소수자들의 군복무 허용 등 권리 회복 주도하는 등 트럼프에 대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브라이언 훅 이란 특사는 트럼프의 최대 외교 과제 중 하나인 이란 등 중동 정책의 충실한 집행자이면서,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지지를 받고 있다.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이 국무부 최고 요직인 정책기획관으로 발탁한 인사인데도 살아남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스티브 비건 북한 특사도 거론된다. 북한 문제를 놓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연대해, 볼턴의 매파 견해를 제어하는 등 트럼프의 대북 유화정책을 실행하는 뚝심을 보이고 있다. 사실 그는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오랫동안 유력인사로 활약했고, 최근에는 러시아 대사와 국무부 부장관 하마평이 돌았다.
볼턴의 퇴임으로 대행이 된 찰스 커퍼먼 부안보보좌관이 승진할 수도 있다. 볼턴의 사람이기도 하나, 그와는 달리 트럼프 스타일에 맞추는 실무형이다. 트럼프에게는 부담없이 정책안정성을 줄 수 있다.
이밖에 안보보좌관 대행을 지낸 케이스 켈로그 전 육군 중장,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안보문제를 자문해주는 잭 킨 전 육군참모차장, 로버트 블레어 백악관 비서실장 보좌관, 트럼프로부터 최고의 인질문제 협상가로 평가받은 로버트 브라이언 인질특사 등도 거론된다. 심지어, 맥매스터 전 보좌관도 퇴임 뒤 트럼프가 아쉬워하며 정책 조언을 구했다는 이유로 뉴욕타임스>는 후보로 올렸다. 그와 함께 부안보보좌관으로 근무했던 리키 워델이 대안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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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1 05:57:5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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