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7.17 19:23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파마나 선적의 유조선이 갑자기 연락이 두절된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영국이 이란산 원유를 싣고 시리아로 향하던 선박을 억류한 것과 관련, 이란이 유조선을 나포해 보복에 나섰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AP에 따르면, 파나마 선적의 소형 유조선 ‘리아호’는 지난 13일 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중 선박자동식별장치(AIS)가 끊겼다. 리아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와 푸자이라 해안을 오가며 다른 선박에 연료를 공급해온 선박으로 알려졌다.
선박 항로 추적 업체 탱커트래커스는 당시 리아호가 속도를 늦추며 이란 영해로 진입했고 이후 AIS가 꺼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리아호가 ‘기술적 결함’으로 구조 요청을 했고, 국제 규정에 따라 군이 선박을 이란 영해로 예인했다"며 세부 사항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AP에 따르면, 한 UAE 관리는 리아호에서 구조 요청이 없었다며 "국제 파트너들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이란의 나포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4일 영국 해군이 영국령 지브롤터 인근 해역에서 제재 대상국인 시리아로 향하던 이란 유조선을 억류하자 이란은 보복을 공언해왔다. 실제로 이란은 지난 10일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영국 유조선의 나포를 시도했다가 영국 군함의 경고를 받고 퇴각한 바 있다.
AP는 미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리아호는 이란 혁명수비대 기지가 있는 게슘섬 부근 이란 영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선박이 고장이 나 견인됐을 수 있지만, 연락 두절 상태가 오래 지속돼 우려된다"고 전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17/2019071702839.html
2019-07-17 10:23:5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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