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ggu, 21 Juli 2019

英 유조선 나포 이란에 즉각보복…긴장 고조 - 매일경제

지난 주말 이란이 영국 유조선을 나포한 것과 관련해 영국이 보복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중동 정세가 한층 불안해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갈등에 영국까지 가세하면서 이란 문제로 인한 전선은 한층 넓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한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21일 이란에 대한 경제·외교적 제재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 더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앞서 19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불법 항해`를 이유로 영국 유조선 스테나임페로호를 나포해 억류 중이며 필요한 법적 절차를 밟기 위해 당국에 인도했다고 이날 파스FARS통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이번 억류는 앞서 지난 4일 영국 왕립 해병대가 영국령 지브롤터 해협에서 `유럽연합(EU) 제재 위반 혐의`를 이유로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억류한 데 따른 이란 측 보복이다. 20일 헌트 장관은 자리프 장관과 통화하면서 "일주일 전에 통화할 때 이란이 긴장 완화를 원한다고 했는데 정반대로 행동한 것에 대해 극히 실망했다"는 항의 의사 표시와 더불어 억류된 영국 유조선 석방을 요구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회의 참석 직후 `비동맹연합(MNOAL·강대국 일방주의 반대 국가 모임) 연례 행사` 참석차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를 방문 중인 자리프 장관은 20일 헌트 장관과 통화한 후 "영국은 미국의 경제 테러 액세서리가 되는 것을 그만두라"고 트위터를 통해 맞받아쳤다. 이어 그는 "지난 4일 영국이 자국령 지브롤터해협에서 이란 유조선을 억류한 것은 해적 행위였지만, 19일 이란의 영국 유조선 억류는 국제 항해규칙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란은 뉴욕 회의 때 페르시아 걸프만과 호르무즈해협 안전을 보장한다고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19일 유조선 억류 이후 영국은 이란 핵협정(JCPOA)에 따라 2016년 해제했던 이란 자산에 대한 동결 조치를 부활시키는 방안을 유럽연합(EU)과 유엔에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무부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우리는 이란과 대립하는 것을 원치 않지만 현재 긴장 상태는 극도로 심각하다.

우리 유조선을 억류한 이란의 간섭은 불법`이라는 내용으로 서한을 보냈다. 미국도 이란 견제에 나서면서 국방부가 `중동지역 안보`를 이유로 19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병력 추가 배치를 공식 발표했다. 병력 일부와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시스템 일부가 이미 사우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미국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국방부가 발표한 1000명 추가 파병 계획 일환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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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1 09:32:3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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