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해방군은 "시위대가 설치한 장애물을 치우는 청소 작업"이라며 "지역주민을 돕고 막사 주변 도로를 정비하기 위한 자발적인 행동"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홍콩 시위 진압에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민해방군이 올해 홍콩 내에서 활동한 것은 처음이다. 홍콩 반중(反中) 시위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지난해엔 태풍 망쿳 피해 복구 작업에 주둔 중인 인민해방군 400여명이 동원됐었다. SCMP는 작업을 나온 군인 중 한 명이 ‘폭력을 멈추고 혼란을 종식시키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면서 "매우 민감한 시기에 인민해방군이 움직였다"고 했다.
홍콩 야당과 재야단체에선 전날 인민해방군의 작업을 두고 강력 반발했다. 야당 의원 25명은 성명에서 "이번 거리 청소는 인민해방군의 홍콩 내 활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물을 서서히 데워 개구리를 삶는 것처럼 홍콩 주민들이 인민해방군의 공개적인 활동에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쑤저우(蘇州)대 군사법 전문가인 쩡즈핑 교수는 이런 우려에 대해 인민해방군은 군사활동을 한 것이 아니라 비(非)군복 차림으로 거리를 청소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활동을 통해 인민해방군은 위협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군(軍)의 존재를 (홍콩 시민들에게) 상기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정치분석가 딕슨 싱은 "홍콩 정부 뒤에 중국이 있다는 미묘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시위대에 상황이 잘못되면 중국이 더 적나라한 방식으로 군을 쓸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17/2019111700450.html
2019-11-17 06:40:1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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