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in, 20 Mei 2019

트럼프 김정은, 핵시설 5곳 중 1∼2곳만 없애려 했다 - 매일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지난 2월 27∼28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내 핵시설 5곳 중 1∼2곳만 폐기하려 했으나 미국 측은 나머지에 대해서도 추가 폐기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핵담판`에서 영변에 더해 `+α`를 북한측에 요구했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으나 구체적으로 `5곳`이라는 숫자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 보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란 핵문제와 관련해 "나는 전쟁으로 가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전쟁은 경제를 해치고 무엇보다 사람을 죽게 한다"고 말한 뒤 북한 이야기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련, "줄곧 핵실험이 있었고 줄곧 미사일이 발사됐다.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과거 상황을 언급한 후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뒷얘기를 소개했다.

이어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을 떠날 때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왜냐하면 그는 (핵시설) 1∼2곳(site)을 없애길 원했다. 그렇지만 그는 5곳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난 `나머지 3곳은 어쩔 것이냐`고 했다. `그건 좋지 않다. 합의를 하려면 진짜 합의를 하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그들은 지난 2년 동안 어떤 실험도 하지 않았다"며 "차트를 보면 실험 24건, 22건, 18건, 그리고 내가 취임하고 나서 잠깐은 꽤 거친 말을 주고받는 시기가 있었다. 그리고 나서는 실험이 없었다(no test)"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고 발언을 맺으며 다시 이란 문제를 언급했다.

앞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최근 북미협상 재개의 관건은 미국의 `선(先) 핵포기 기조 철회`라고 주장하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언급한 5곳이 미국 정부가 파악한 정확한 수치인지, 또 북한 내 어떤 시설을 가리키는지 등은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다.

워싱턴 외교가 안팎에서는 `강선`으로 알려진 우라늄 농축 시설과 `제3의 시설`을 거론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5곳`이라는 숫자를 새롭게 언급하면서도 최근 두차례 있었던 북한의 발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실험이 없었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동안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대표적 외교 치적으로 꼽아온 상황에서 북한의 발사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 북한 본토에 위협이 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에서 언급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북한에 대한 자극적 공격은 자제함으로써 북한을 압박하면서도 톱다운 대화의 문을 여전히 열어놓은 강온 병행 차원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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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0 14:01:0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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