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is, 23 Mei 2019

인도 총선 여당 압승, 모디 총리 재집권 확실...유럽의회 선거 돌입 - 한국어 방송 - VOA Korean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세계 최대 민주주의 선거라고 불리는 인도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재집권도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을 대표할 의원들을 선출하는 유럽의회 선거가 23일 영국과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나흘간의 대장정에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먼저 인도 총선 소식부터 살펴보죠. 집권 여당이 압도적으로 우세를 나타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23일 진행된 인도 총선 개표에서,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이끄는 여당 연합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도는 의원내각제기 때문에 다수당이 총리를 맡게 되는데요. 이로써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재집권도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인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23일) 낮까지 집계한 결과를 보면요. 인도국민당(BJP)가 연방하원 542석 가운데 299석을 차지해 이미 과반 의석을 넘겼습니다. 반면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은 50개 선거구에서만 앞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도 하원 의석수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인도의 하원 의석은 총 545석인데요. 이 중 2석은 대통령이 지명하고요. 나머지 543석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데요. 하지만 앞서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의 벨로르 선거구 투표가 취소되면서 23일 현재, 542개 선거구 결과만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이번 총선은 여당과 야당이 모두 다른 군소 정당들과 연합해 나서지 않았습니까? 연합정당 성적도 여당 쪽이 앞섰나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BJP 주도의 정당연합인 '국민민주연합(NDA)'이 우위를 보이는 선거구는 약 350곳에 달하고 있고요. 야권 연합인 '통일진보연합(UPA)'이 우세한 선거구는 90여 곳에 그쳐 역부족을 드러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모디 총리의 재집권이 거의 기정사실로 굳혀지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모디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인도는 그래도 다시 승리한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고요. BJP도 이날 낮, 아직 개표가 끝나지 않았지만, 압도적 우세를 보이자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지난 2014년 총선 때보다 BJP가 더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고요.

기자) 네, 2014년 총선에서는 282석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300석에 이미 근접하면서, 의석 수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 여권 연합 의석도 지난 총선 때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진행자) 인도 총선, 무려 한 달 넘게 진행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18일 시작해 이달 19일까지 7차례에 걸쳐 실시됐습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인데요. 중국의 대표 선거는 형식상 선거기 때문에, 인도 총선을 세계 최대 민주주의 선거라고들 말합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참여한 유권자만도 6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전국에 설치된 투표소가 무려 100만 개가 넘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모디 총리,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지지율이 꽤 낮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모디 총리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재집권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았습니다. 실업률이 치솟고, 농촌 빈곤 문제 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모디 총리의 든든한 지지층이었던 서민층의 불만이 고조됐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모디 총리는 출신 때문에 더 인도 서민층의 지지를 받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68세인 모디 총리는 거리에서 차를 팔던 상인 출신으로 구자라트주 총리를 거쳐 2014년 총리로 선출한 인물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신분제 질서가 엄격한 인도 사회에서 모디 총리는 입지전적 인물로 통하는데요. 이번 총선에서 인도 국민들은 또 다시 인도 최고 명문가인 네루-간디 가문이 이끄는 인도국민회의(INC) 대신 모디 총리의 BJP를 선택하며 모디 총리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진행자) 올해 초만 해도 등을 돌렸던 민심이 다시 모디 총리에게 돌아선 이유, 뭘까요?

기자) 인도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힌두교 계층의 지지를 집중 공략하며, 모디 총리의 강력한 지도력을 부각시킨 것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2월, 인도와는 오랜 앙숙 관계인 파키스탄과의 군사적 충돌 위기가 불거지면서 안정과 안보를 강조하며, 인도 국민의 애국심을 결집시킨 것도 주요인이 됐다는 관측입니다.

진행자) 당시 인도가 48년 만에 파키스탄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있는 카슈미르 지역은 양국의 오랜 영유권 갈등 지역인데요.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지난 2월, 자살 폭탄 공격이 발생해 인도 경찰관 40여 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디 총리는 파키스탄을 배후로 지목하고 파키스탄에 있는 이른바 '테러훈련소'를 공습했는데요. 인도가 '통제선(LoC)'을 넘어 파키스탄을 공습한 것은 4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후 주춤했던 모디 총리의 지지도도 다시 올랐는데요. 일각에서는 모디 총리가 지지율 상승을 노리고 꾸민 것이라는 의혹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이런저런 일 가운데 모디 총리, 이제 집권 2기를 열게 되는데,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도는 지금 경기 지표들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2분기 8%대를 기록한 경제성장률은 현재 7%대 초반으로 떨어져 있고 실업률도 오르고 있습니다. 또 농촌과 서민층 부양,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문제는 물론, 이번 총선과정에서 나타난 힌두교와 이슬람 간 반목, 계층 간 갈등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유럽연합이 중대한 선거를 치르는군요.

기자) 네, 유럽연합(EU)이 23일 EU의 입법기관인 유럽의회를 구성할 의원 선출을 위한 투표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751명의 의원을 뽑는데요. 23일, 영국과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4일간 진행됩니다.

진행자) 유럽연합 회원국 모두 참여하는 선거면, 유권자도 어마어마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28개 회원국, 4억 명 이상의 유권자가 앞으로 5년간 유럽연합을 대표할 의원들을 직접 뽑을 예정인데요. 26일 나흘째 선거 규모가 가장 클 전망입니다. 이날은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21개국에서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개표는 26일 모든 회원국의 투표가 끝난 뒤 진행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번 선거에서 751명의 의원을 뽑는다고 했는데요. 그럼 의석수는 어떻게 분배되는 겁니까?

기자) 유럽연합의 헌법격인 리스본 조약에 따라, 인구 비례 등을 고려해 각국에 의석수를 분배하고 있는데요. 이번 선거에서는 인구가 가장 많은 독일이 96석, 프랑스가 74석, 영국과 이탈리아가 73석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영국은 지금 유럽연합을 탈퇴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Brexit)가 지연되면서, 이번 선거에는 영국도 참여하고 있는데요. 영국이 예정대로 오는 10월 말 탈퇴하면 영국이 갖고 있는 73석은 인구 대비 의원수가 적었던 프랑스와 스페인 등으로 배분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지금 영국의 브렉시트 문제도 그렇고, 유럽연합이 큰 갈림길에 놓여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1993년 유럽연합이 출범한 후 유럽은 하나된 유럽을 추구해왔는데요. 하지만 지난 2016년, 영국이 전격적으로 유럽연합 탈퇴를 선언하고, 최근 유럽에 불고 있는 반 난민 기류로 극우·포퓰리스트 정당이 꾸준히 지지기반을 넓히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후 변화, 테러 문제, 경제 등 각국 간 이견이 크게 노출된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진행자) 이번 선거 결과가 차기 유럽연합 지도부 구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유럽연합은 지난 2014년부터 유럽의회 선거결과와 EU 집행위원장 선출을 연계하고 있는데요. 이 의회 선거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한 정치그룹 대표가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 후보 1순위가 됩니다. EU 회원국 정상들의 모임인 'EU 정상회의'는 선거 종료 이틀 후인 오는 28일 모임을 갖고, 집행위원장 추천문제에 대해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어떤 지도부가 들어서냐에 따라 앞으로 5년간 EU의 정치지형이 바뀔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 선거가 매우 중요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 결과는 단순히 임기 5년의 유럽의회 의원을 뽑는 것을 넘어, 앞으로 EU의 운명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데요. 하지만 투표율이 별로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진행자) 그동안도 투표율이 저조했다고요.

기자) 네, 지난 2014년 선거때는 약 43%로 역대 최저기록이었는데요. 일부 주요 매체들은 이번에도 투표율이 50%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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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15:01: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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