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방문에 앞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대화의 토대가 되고, 미국은 북한이 준비되는 대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6/25/c02240e7-3a34-415b-b79b-500d0f8bcf2c.jpg)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방문에 앞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대화의 토대가 되고, 미국은 북한이 준비되는 대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중요한 논의를 재개할 수 있는 좋은 토대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하노이 이후 협상 재개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리는 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미 접촉 여부는 오는 26일쯤 방한하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동선을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방한할 예정이다. 일단 한·미 외교 당국자들은 비건 대표가 북한 측과 깜짝 접촉을 할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외교·통일 당국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미국 측이 내놓은 실무급 접촉 제안에 대해 북측은 아직 의미 있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한다. 비건 대표의 방한 일정표 역시 한국 정부 및 청와대 당국자들과의 만남에 집중돼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비건 대표는 27~28일쯤 청와대 관계자들과 면담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이 실무접촉에 나서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의견도 많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폼페이오 장관은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며 ‘북한이 비핵화 논의에 준비가 됐다면’이란 단서를 달았다”며 “하노이 이후 북·미 양쪽에 협상 태도가 바뀌었다는 신호는 아직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실무 접촉도 금방 열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항상 예측불허로 움직였던 게 변수다. 북한은 올해 1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남·북·미 실무접촉 때도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당시 부상)이 일정에 임박해 갑자기 회담에 응한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북한의 움직임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만약 비건 대표의 방한 기간에 실무접촉이 성사될 경우 그 장소로는 판문점이 거론된다. 첫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5월 말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판문점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비건 대표가 판문점에서 실무 접촉을 하고 이후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향후 북·미가 마주 앉을 때는 북한의 대미 ‘뉴페이스’도 공개된다.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였던 북한의 김혁철 대미특별대표는 현재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https://news.joins.com/article/23505542
2019-06-24 15:03:0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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