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이 보낸 친서의 답신 성격
美北,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친서 교환이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실무 협상을 재개하자'는 메시지를 줬을 수 있다"고 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빅딜'은 아니지만 '중간딜' 정도는 하반기에 도출될 수 있다"고 했다.
친서가 미·북 정상의 '국내 정치용'으로만 그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대내 매체인 노동신문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전달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엔 1면에 사진까지 실어 보도했다. 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은 "시진핑 방북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까지 보도하며 김정은의 외교력을 주민들에게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무인기 격추 사태로 정신이 없다"며 "김정은에게 보낸 친서는 '상황 관리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 시각)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에서 "김정은으로부터 생일 축하 편지를 어제(16일) 전달받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에도 기자들에게 "어제(10일) 김정은에게서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역시 CNN 보도로 '생일 축하 편지'라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받은 편지의 날짜를 착각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 중 타임 기자가 편지를 카메라로 찍자 "편지를 찍은 사진을 사용하면 감옥에 갈 수 있다"고 말했고, 이에 타임 기자가 "위협한 거냐"고 되묻는 상황이 벌어졌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4/2019062400251.html
2019-06-23 18:30:2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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