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워싱턴 미 의회 하원 앞에서 케빈과 샤론이 "대가 제공이 압력"이라는 팻말을 들고 있다. 정효식 특파원
닉슨·클린턴 탄핵과 비교해보니…
74년, 백악관 녹음 테이프가 결정타
98년, 르윈스키 '얼룩진 드레스' 제출
트럼프는 아직 '스모킹건' 안 나와
13일 TV생중계가 청문회 동력 변수
미국 정치사상 세 번째 현직 대통령에 대한 공식 탄핵 절차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가 맥이 빠진 채 진행되고 있다. 1974년 리처드 닉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 때와 달리 특별검사와 중범죄 강제수사 및 기소를 위한 연방 대배심도 없고 핵심 주연급은 등장하지 않는다. 결정적 증거(Smoking gun)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펠로시 의장은 "헌법에 대한 엄청난 배신"이라고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상 최대 마녀사냥이자 사기극"이라고 비난하는 공방만 반복되고 있다.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대선 경쟁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청탁한 전화 통화의 성격을 놓고서다.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공개 탄핵 조사가 진행중인 미 하원 지하 청문회장 앞에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정효식 특파원
트럼프 탄핵 절차, 닉슨·클린턴과 무엇이 달라졌나.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1974년 5월 9일 미 하원 법사위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공식 탄핵조사 청문회를 열었다. [미 의회도서관]
1998년 11월 17일 미 하원 법사위 클린턴 탄핵조사 청문회에서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가 증언하고 있다. [미 의회도서관]
하지만 특별검사와 대배심의 강제 수사 없는 트럼프 탄핵조사는 '행정특권(executive privilege)'이란 방어막에 가로막힌 상황이다. 백악관은 이를 이유로 핵심 증거 자료 제출과 주요 증인 소환을 거부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가 관련된 모든 문서를 제출하라는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의 뒷조사를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만나라고 요청한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는 "민주당의 탄핵 시도 자체가 반(反)헌법적"이라며 버티고 있다. 군사원조 보류에 관여한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도 자신은 물론 예산국 직원의 출석도 허용하지 않았다.
민주당으로선 13일부터 시작하는 공개 청문회가 탄핵 열기를 되살릴 마지막 카드다. 민주당에 유리한 비공개 증언을 했던 윌리엄 테일러 전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13일),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사(15일)가 나온다. 공영방송 PBS가 전체를 생중계하고 주요 방송도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1973년 CBS·NBC·ABC 지상파 3사가 교대로 중계한 워터게이트 청문회 생중계 시청률은 71%, 재방송까지 미 국민 85%가 시청했지만 핵심 증인이 빠진 이번 청문회가 얼마나 흥행할지는 미지수다.
펠로시 의장으로선 트럼프의 행정특권 방패를 깨려면 수개월 소송을 벌이고 내년까지 탄핵 국면을 끌고 가야 한다. 대선 선거운동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슈워츠 교수는 "트럼프의 핵심 전략은 지연 전술"이라며 "내년으로 넘기면 민주당은 훨씬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https://news.joins.com/article/23629206
2019-11-10 15:05: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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