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 “재선 시간벌기용 대화 않겠다
비핵화, 협상테이블서 내려” 압박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좋다” 응수
북 도발 조짐에 “지켜볼 것” 경고
그는 “나는 북한이 만약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놀랄 것”이라며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우리 둘 다 그렇게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곧 다가오는 선거를 치른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가 대선을 방해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는 내가 3년 동안 아주 잘 지내온 사람”이라면서 “나는 정말 그가 선거를 방해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무언가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관계는 매우 좋지만, 알다시피 다소 적대감(some hostility)이 있다는 것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나는 그와 한국의 관계가 아주 좋은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일 북한 동창리 미사일시험장에서 대형 선적 컨테이너가 위성사진에 포착된 데 이어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의 ‘중대한 실험’ 언급 등 북한의 ICBM 도발 분위기가 심상찮은 가운데 나온 언급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내년 대선에서 자신의 재선에 방해가 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재개 같은 도발을 하지 말 것을 김 위원장에게 촉구한 것으로, 다른 각도로 보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재선 카드로 활용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한 직후 ‘현재 남북관계가 아주 좋은지 모르겠다’고 회의적 반응을 보인 것도 주목된다. 주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통화에 대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한반도 문제와 북한과 관련된 최근 사태를 논의했다”며 “두 정상은 이 문제들을 계속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 대사는 성명에서 “미국이 주장하는 ‘지속적이고 실질적 대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 도전 등 국내 정치적 목적에 북·미 대화를 편법 활용하려는 시간벌기용 속임수”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긴 대화가 필요없다.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이 “비핵화 협상의 조기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고 통화한 직후다.
김 대사는 영국·프랑스 등 유럽연합(EU) 6개국이 지난주 북한 단거리미사일 발사 규탄성명을 낸 데도 “EU 6개국이 최근 수개월 미국의 애완견 노릇을 하며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데, 미국에 아첨하는 대가로 무엇을 받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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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8 15:05: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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