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급락을 방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후쿠오카에 체류 중인 므누신 장관은 전날 취재진에게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30위안에서 6.90위안으로 움직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에 때린 고율 관세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의도적으로 위안화 가치 하락을 용인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위안화는 계속 떨어져 달러당 7위안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위안화 평가절상을 위한 중국 당국의 여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위안화 가치 방어 수단으로는 달러화를 시장에 매도하는 방법이 대표적인데 중국의 외환보유액(3조1000억달러) 중 상당 액수가 미국 국채 및 일대일로 프로젝트 투자액으로 추측되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달러 유출 우려도 커지자 중국 당국이 개인이나 기업에 대한 달러화 환전이나 해외송금을 통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최근 중국 정부는 해외에서 부동산이나 금융상품을 구입하려는 개인에게 달러를 바꿔주지 말라고 은행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서 개인은 연간 5만달러 범위 내에서 달러를 환전하거나 외화예금을 인출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므누신 장관은 이강 인민은행장과 만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 은행장과 건설적인 만남을 가졌으며 무역 의제에 대한 진솔한 토론을 가졌다"고만 짧게 밝혔다.
[서울 =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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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9 09:12: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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