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임신한 여자친구를 살해한 용의자 천퉁자가 23일 홍콩 픽욱 교도소에서 풀려나고 있다. [로이터=연합]](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0/23/715c2e8c-f67d-45b2-856a-1202d8f31d5c.gif)
지난해 2월 임신한 여자친구를 살해한 용의자 천퉁자가 23일 홍콩 픽욱 교도소에서 풀려나고 있다. [로이터=연합]
홍콩 사태 촉발시킨 살인용의자 23일 만기 출소
홍콩-대만, 서로 정치적 의도 비난
대만 인계 거부...살인 혐의 처벌조차 미지수
그는 사건 직후 홍콩으로 도망쳐 홍콩경찰에 체포됐지만 살인죄로 기소되진 않았다. 홍콩이 ‘속지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대만에서 저지른 범죄로 그를 처벌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홍콩 당국은 천을 여자친구의 돈을 훔친 절도와 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고 홍콩 법원은 29개월 징역형을 선고했으나 형 감면을 받아 이날 18개월 만에 출소했다.
![그는 여자친구와 그의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로이터=연합]](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0/23/a17453ab-fddb-4ff8-bfe7-9721a8bdafd4.gif)
그는 여자친구와 그의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로이터=연합]
그는 홍콩 시민들에게도 용서를 구한다며 두 차례 허리를 굽혀 사죄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홍콩 명보는 그가 이날 대만으로 떠나지 않고 안정을 위해 일시적으로 홍콩에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천퉁자의 출소에 교도소 주변을 경찰이 삼엄하게 경비했다. [로이터=연합]](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0/23/ba837252-5cb7-401a-ae9d-764936e62e7e.gif)
천퉁자의 출소에 교도소 주변을 경찰이 삼엄하게 경비했다. [로이터=연합]
그가 대만에서 살인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홍콩 정부는 대만에 천의 신병 인수를 요청했지만 대만은 홍콩과 대만 간의 공식 사법협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신병을 인계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로이터=연합]](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0/23/46988661-34f4-4f64-829f-aef84f97b30c.jpg)
차이잉원 대만 총통[로이터=연합]
"홍콩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주장에 대해 중국 환구시보는 “대만의 진짜 의도는 천을 계속 홍콩에 둬 홍콩 시위에 대한 동력을 이어가게 하려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홍콩에서 처벌할 수 없는 천퉁자를 대만으로 보내 법의 심판을 받게 함으로써 홍콩 시위를 잠재우려는 중국·홍콩 정부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홍콩-대만간 협력을 공식적인 수준으로 격상시키려 하는 대만 간의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https://news.joins.com/article/23612791
2019-10-23 07:35:30Z
527819650542774222280862651725245
Tidak ada komentar:
Posting Komen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