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 주민들이 27일(현지시간)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숨어있던 은신처에서 잔해들을 수거하고 있다.[AP=연합뉴스]
5년간 추적에도 허탕…올 여름에야 실마리
IS 수장 알바그다디는 5년간 미국이 추적을 피해왔다.[AP=연합뉴스]
반전의 계기는 지난 여름이었다. 미 행정부관리는 NYT에 “알바그다디의 은신처에 대한 놀라운 정보는 지난 여름 체포한 그의 부인 중 한 명과 연락책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CIA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이라크와 쿠르드족 정보당국과 협력해 알바그다디의 활동 지역을 특정할 수 있었다. NYT는 "이 때부터 미군의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가 알바그다디를 사살 또는 생포하기 위한 연습을 은밀하게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작전 실행은 쉽지 않았다. 알바그다디의 은신처가 있는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은 미군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자바트 알누스라’(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의 옛 시리아 지부)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서다. 더구나 이 지역 상공은 시리아와 러시아가 통제하고 있다. 이들립 인근에는 러시아 공군이 사용 중인 흐메이밈 공군 기지가 자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군은 두 차례 이상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을 개시하려다 취소했다.
트럼프 철군발표 후 긴급히 작전 실행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을 지켜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핵심 참모진.[UPI=연합뉴스]
"자폭 전까지 울부짖어…DNA로 신원확인"
도망치던 알바그다디는 군견에 의해 발각됐다. 그는 습격을 받은 직후 아이 3명과 함께 지하 터널로 뛰어들어 몸을 숨겼지만 막다른 곳에 내몰렸다.
델타포스 대원들은 알바그다디를 포위한 뒤 투항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입고 있던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려 자폭하는 것이었다. 그의 곁에 있던 3명의 아이도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을 설명하면서 "알바그다디는 자폭해 죽기 직전까지 도망치는 내내 훌쩍대고 울부짖고, 비명을 질러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미군은 그의 자폭 이후 남겨진 시신 일부에 대해 DNA 검사를 했고, 알바그다디의 것과 일치함을 확인했다. 2004년 2월 이라크와 쿠웨이트 국경의 한 포로수용소에 구금돼 있던 '민간인' 신분의 알바그다디의 DNA를 확보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작전 시작 2시간여 만인 오후 7시 15분 현지 특수부대 사령관은 알바그다디 사망을 공식 보고했다.
"알바그다디, 당뇨병 앓고 살해위협 시달려"
중동 위성방송 알 아라비아는 알바그다디의 친척인 모하메드 알리 사제트와의 인터뷰를 27일 보도했다.[사진 알아라비아 홈페이지 캡처]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명은 '케일라 뮬러'
케일라 뮬러의 생전 모습. [EPA=연합뉴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https://news.joins.com/article/23617476
2019-10-28 08:11:05Z
527819729126944222280862651725245
Tidak ada komentar:
Posting Komen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