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 한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국경절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한민족의 영구적인 평화와 한반도의 새 역사를 창조하기 위한 위대한 외교적 계획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정효식 특파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 대북특별대표 유지 희망
부장관 되면 "힘 실린다" VS "북한 뒤로 밀릴 우려"
상원 청문회 일정 있어, 당분간 北도 관망세 예상
'두 개의 모자', 일장일단(一長一短)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부대변인(오른쪽)이 "내 친구 스티브 비건(오른쪽에서 두번째)이 국무부의 새로운 부장관으로 임명됐다"는 트위터를 올렸다. 비건 대표 옆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트위터 캡처]
일각에선 반대로 비건 대표가 부장관직을 맡게 돼 협상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 국무부 부장관은 국무부 장관 부재시 장관대행을 맡는 자리다. 업무 범위도 북핵대표와는 차원이 다르다. 직제상 부장관 아래에는 경제ㆍ정무ㆍ군축 등 6개 파트의 차관을 두고 있다. “물리적으로 협상의 디테일(세세한 내용)까지 이전처럼 챙길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정부 주변에서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부바르크 알바그다디 IS 수장을 제거한 공이 있지만 민주당은 아무것도 없다"는 취지의 백악관 트위터. 하반기 미 정부는 중동 정세에 집중해왔다. [트위터 캡처]
번스 전 부장관은 오바마 행정부 1,2기를 관통하는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주역이다. 그는 이란과 본격 협상을 하기 전인 2013년 2월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 인근에서 이란 측 고위급과 비밀리에 회동하기도 했다. 번스 전 부장관처럼 대통령과 국무장관의 신임이 두터운 이가 협상을 쥐고 가면, 그만큼 과감한 포석도 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찰떡 공조’ 이도훈-비건 라인 당분간 유지
이도훈(왼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올해 5월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양자회의실에서 열린 '비핵화·남북관계 워킹그룹 회의'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비건 대표가 대북특별대표 직함을 유지하게 되면 한국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연결고리도 유지된다. 두 사람은 이름(퍼스트 네임)을 부를 정도로 신뢰관계가 두텁다. 현재 한·미 간에 얼마 남지않은 긴밀한 파이프라인이다. 당초 이 본부장이 내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비확산 회의에서 비건 대표와 만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비건 대표의 상원 인사청문회 준비 일정으로 회동은 불투명해졌다.
북한 관망세 길어지나
북한이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시험사격 사진. [연합뉴스]
다만 북한이 신종무기를 실험한 후 대화에 복귀하는 패턴을 반복했기 때문에 11월 실무협상이 완전히 물 건너 간 것은 아니라는 전망도 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비건 대표가 (부장관 지명으로) 김명길 대사와는 급이 맞지 않게됐기 때문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에게 직접 협상에 임하라고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https://news.joins.com/article/23621907
2019-11-01 06:42:0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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