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is, 02 Mei 2019

'위키리크스' 어산지 “미국 송환에 굴복하지 않을 것” - 조선일보

입력 2019.05.02 20:45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의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사진>는 영국 법원에 미국 송환을 원치 않으며 "송환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2일(현지 시각) 말했다. 그는 이날 벨마쉬 형무소에서 런던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 판사와의 화상 심리에서 "미국으로 인도되는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어산지의 다음 공판일은 이달 30일이다. 어산지의 미국 송환 관련 재판은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어산지는 전날인 1일 런던 사우스워크 법원에 출두해 2012년 보석 조건 위반죄로 50주의 징역형을 받았다. 어산지는 2011년 영국에 체류하던 중 과거 스웨덴에서 성범죄 2건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영국 경찰에 붙잡혔지만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는 거주지 제한 명령을 어기고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은신해 들어갔다.

앞서 호주 출신인 어산지는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내쫓긴 후 지난달 11일 영국 런던에서 체포, 구금됐다. 그는 약 7년간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해 은신하고 있었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어산지를 추방한 이유로 어산지의 내정 간섭 행위를 꼽았다. 미국과 스웨덴 정부는 어산지 신병을 놓고 서로 자국으로 송환해야 한다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어산지는 2010년 미 육군 정보분석요원이었던 첼시 매닝과 공모해 국방부 컴퓨터에 저장된 암호를 해독한 뒤 기밀 자료를 빼내는 등 불법행위를 지원한 혐의로 미 검찰에 기소됐다. 2016년 미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 정보기관이 해킹한 힐러리 클 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측 이메일을 위키리크스에서 폭로해 미 대선판을 뒤흔든 ‘러시아 스캔들’ 혐의도 추가될 수 있다.

스웨덴에서는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어산지는 2010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두 명의 여성으로부터 성범죄 혐의로 고소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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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2/2019050203155.html

2019-05-02 11:45:2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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