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현지시간) EU 지도부와 28개 회원국 정상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마라톤 회의 끝에 정치·경제 리더들을 선임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두 인사 모두 오는 1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폰데어라이엔 장관은 2005년 독일 가정부 장관 자리에 오른 후 노동부 장관을 거쳐 2013년부터 현재까지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취임하고부터 지금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내각 인사이자 독일에서 여성 최초 국방부 장관에 오른 정치인 출신 관료다. 7명의 자녀를 둔 워킹맘으로도 유명하다.
라가르드 총재는 `여성 최초`에 익숙한 인물이다. 그는 반독점 전문 변호사로서 미국 로펌 베이커&매켄지에서 20년 가까이 경력을 쌓았고, 사내 최초로 여성 집행위원장에 올랐다. 이후 프랑스 상무부 장관, 농업부 장관, 재무부 장관을 역임한 라가르드 총재는 2011년부터 여성 최초로 IMF 총재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두 인사의 선임과 관련해 뜻밖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차기 집행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주요 후보에 오르지 못했던 폰데어라이엔 장관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추천하면서 급부상했다. EU 집행부와 정상들은 최근 집행위원장 등 차기 EU를 이끌어갈 수장들을 선정하는 데 진통을 겪어왔다.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에서 어떤 정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주도권을 잡은 세력이 없는 데다 EU 회원국들이 차기 집행부 구성에 생각을 달리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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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3 08:47:1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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