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허 중국 부총리,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사진 왼쪽부터) 등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USTR 건물 앞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미·중 양측은 이틀간의 고위급 무역협상에도 불구하고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EPA = 연합뉴스]](https://file.mk.co.kr/meet/neds/2019/05/image_readtop_2019_311463_15576539623745944.jpg)
류허 중국 부총리,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사진 왼쪽부터) 등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USTR 건물 앞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미·중 양측은 이틀간의 고위급 무역협상에도 불구하고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EPA = 연합뉴스]우선 양국이 만나는 일정부터 불확실하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협상 종료 직후인 10일 "현재로서는 미·중 간에 계획된 추가 협상은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고한 중국산 수입품 3250억달러에 대한 25% 관세 부과, 중국의 보복 조치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한 협상 시한도 사실상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트위터에 "내 두 번째 임기 때의 무역협상은 중국에 훨씬 더 나쁠 수 있다"며 중국에 "지금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을 향해 시간을 끌지 말고 협상 타결에 나서라고 압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관세를 피하는 그런 쉬운 방법?"이라면서 미국에서 제품과 상품을 만들라며 "그것은 매우 간단하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년간 진행돼 온 미·중 무역전쟁은 수십 년간 지속될 수 있는 `경제전쟁(Economic War)`의 첫 충돌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본질은 글로벌 패권을 잡기 위한 세계 1·2위 간 경쟁으로,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 양국 간 피해는 물론 글로벌 경제에도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양국이 타협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단 다급한 쪽은 중국이다. 무역 규모로 볼 때 `관세 폭탄`을 무기로 한 무역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중국 피해가 더욱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중국의 6%대 성장률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UBS와 바클레이스는 미국이 2000억달러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면서 중국 성장률이 향후 1년간 0.3∼0.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고, HSBC는 0.47%포인트 하락을 예상했다.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3%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려 하고 있는 만큼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미국 경제 타격을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이 언제 다시 만날 것이라고 합의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모두 6월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정상회의 일정은 양국 실무자들에게 주어진 타협 시점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 장용승 /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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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2 09:39:2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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