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대면은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찬 회동 이후 처음이다. 당시 양국 정상은 담판을 통해 `무역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이야기했다면 시 주석의 방북이 정체된 미·북 대화의 통로를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미국의 소리(VOA)`를 통해 "(시 주석이) 미·북 간에 다리를 놓음으로써 무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니 글레이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도 "시 주석은 미·북 간 비핵화 대화 재개를 돕고 그 대가로 미·중 무역협상에서 우호적 성과를 얻어내기 위해 평양행에 나선 것"이라고 풀이했다.
시 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추가 군사 도발을 자제하고 미국과 대화를 재개하라고 권유하면서 인도적 차원의 경제적 지원을 약속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백악관에도 중국의 행보를 경계하는 분위기는 남아 있다. 앞서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 "우리의 목표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한발 더 나아가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시 주석의 역할과 관련해 "미국은 파트너와 동맹국들,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함께 FFVD라는 공동 목표 달성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대북제재 대오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동시에 유엔 상임이사국으로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미·중 무역협상 타결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중국이 시 주석 방북을 통해 북한 문제를 `지렛대`로 꺼내 드는 상황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북핵 협상이 난항을 겪는 배경으로 중국을 직접 지목하며 시 주석을 향해 북한을 지렛대로 삼지 말라는 구두 경고를 보낸 적이 있다.
최근 미국이 중국 내 인권 문제는 물론 대만과 홍콩 등 중국의 아킬레스건까지 건드리면서 전선을 확대하자 중국이 북한 문제로 맞불을 놓는 모양새라는 점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미국 일각에서도 중국이 북한은 자신들 영향력하에 있다는 점을 과시하면서 아시아 역내에서 독자적인 외교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도 미·북 대화 실패 시 `플랜B`가 존재한다는 점을 미국에 환기시키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에 시 주석 방북을 놓고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얘기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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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8 15:12:0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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