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asa, 23 April 2019

중국 해군 창설 70주년 국제관함식 펼쳐...일, 외교청서에 한일 관계 악화 부각 - 한국어 방송 - VOA Korean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이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국제관함식을 가졌습니다. 일본이 23일 공개한 '2019 외교청서'에서 중국, 북한, 러시아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기류를 담은 반면 한국과는 악화된 관계를 드러냈는데요. 이 소식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번째 소식입니다. 중국이 대규모 국제관함식을 가졌군요.

기자) 네, 중국이 23일, 인민해방군 소속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국제관함식을 가졌습니다. 중국 동부 산둥성 칭다오 인근 해역에서 펼쳐진 이번 국제관함식에는 한국, 일본, 인도, 러시아 등 10여 개국에서 20척 가까운 함정을 파견했고요. 미국은 함정은 파견하지 않고 대표단만 보냈습니다.

진행자) 관함식이라는 게 일종의 함대 열병식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가적인 경사 등에 국가 원수가 해군 함정들을 모아 놓고 그 위용을 검열하는 의식인데요. 한마디로 각종 함선을 모아놓고 사열 의식을 하는 것으로 해상에서 펼쳐지는 함대 열병식입니다. 보통 행사국의 해군력이나 국력 과시를 위해 주력함들을 자랑하거나 신형함을 공개하는 것으로 이뤄지는데요. 다른 나라 함선을 초대하는 국제관함식도 종종 펼쳐집니다.

진행자) 중국의 이번 국제관함식은 해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답게 군사력, 특히 해군력을 세계 최강 미국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후 칭다오항 부두에서 중국 해군 의장대를 사열한 뒤, 중국이 자체 건조한, 신형 미사일 구축함 '시닝호'에 승선해 해상 열병식을 가졌습니다.

진행자)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요.

기자) 네, 비도 오고 안개도 끼면서 시야가 가려, 관함식을 펼치기에 썩 좋은 날씨는 아니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1년 전 남중국해에서 해상열병식을 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강군 천명을 했을 때는 군복을 착용했는데요. 이번에는 인민복 차림으로 사열을 받았습니다. 시 주석은 각 함정이 지나갈 때마다 엄숙한 표정으로 노고에 감사한다고 소리쳤고요. 갑판 위에 도열한 군인들은 시 주석에게 경례하며 존경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진행자) 이번 관함식에서는 어떤 함정들이 공개됐습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린 대로 시진핑 주석이 승선한 시닝호, 중국 최초의 신형 구축함이 선을 보였고요.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을 포함해 핵잠수함, 호위함, 상륙함 등 32척의 전함과 전투기 39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자체 제작한 항공모함도 참가했습니까?

기자) 이번 관함식에는 중국 최초로 국내에서 자체 제작한 항공모함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랴오닝함은 지난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와 개조한 것이고요. 중국은 지난 2017년 최초의 국내산 항공모함 진수식을 갖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요. '001A'함으로 불리고 아직 공식 이름도 지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편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날 항공모함 등 관함식에 출동한 전함들의 사진과 영상을 소개하며 중국의 힘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관함식에서 중국과 일본, 한국 간에 미묘한 입장 차가 드러났다고요.

기자) 네, 이번 관함식에 일본은 호위함 '스즈스키호'를 파견했는데요. 지난 21일 자위대 함정 깃발인 욱일기를 게양하고 칭다오항에 입항했습니다. 욱일기는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이 사용했던 깃발로, 한국에서는 욱일기를 일본 침략전쟁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요.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한국은 국제관함식을 주최하면서, 일본에 욱일기 게양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일본은 이를 거부하고, 아예 행사에 불참했는데요. 이번에 중국은 이를 용인했습니다. 이를 두고,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의도적으로 일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외교부 청사.
일본 외교부 청사.

진행자) 지구촌 오늘, 두 번째 소식입니다. 일본 정부가 '2019 외교청서'를 공개했군요.

기자) 일본 외교부가 23일 일본 각의에 '2019 외교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외교청서'는 전년 기준으로 일본 외무성이 파악한 국제정세와 일본의 외교활동 전반을 기록한 보고서인데요. 일본 정부는 1957년부터 매년 외교청서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올해 외교청서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우선 한일 관계는 악화된 반면, 북한이나 중국, 러시아 등 인접국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기류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 외교부는 한일 관계에 대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외교청서에서는 이전부터 계속 써왔던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대신 "상호 신뢰 하에 미래지향적 신시대의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적었는데요. 올해 청서에서는 이것도 빼버렸습니다.

진행자) 한일 관계, 현재 여러 가지 쟁점들이 많죠?

기자) 그렇습니다. 양국은 제2차 대전 종군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문제, 독도(일본명 다케시마) 영유권 갈등, 동해(일본해 표기) 등 오랜 문제들뿐만 아니라 지난 연말, 한국 해군 함정이 일본 자위대 초계기에 레이더를 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진 갈등, 또 지난해 10월, 강제 징용자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불만 등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이번 외교청서에서 이런 쟁점들에 대해 일본 정부,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기자) 다케시마, 독도는 역사적 사실로 보나, 국제법상으로 보나, 명확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또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사용했던 '징용공' 대신 '노동자'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한국 대법원 판결이 나온 후, 징용공은 강제성을 띠고 있다면서, 표현을 바꾸기로 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상당히 유화적인 기류를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외교청서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아무런 실제적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까지 사용했던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표현을 빼고, "미국 등과 함께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 높여갈 것"이라는 표현도 빼는 등 수위를 상당히 완화했습니다. 외교청서에는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 측 주요 인사들과 만난 사실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소개하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잦은 회동을 언급하며, 일본은 미국과 역대 가장 강력한 안보 동맹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과는 과거사와 동중국해 도서 지역을 놓고 영유권 분쟁으로 갈등을 겪어왔는데요. 이번 외교청서에서는 양국 관계가 정상궤도로 돌아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에 대해서도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일본은 현재 러시아와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데요. 전에 사용했던 "일본에 속한 것이다"라는 표현을 빼고, 대신 러시아와 '평화조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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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3 15:01: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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