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ggu, 28 April 2019

시진핑, 일대일로 포럼서 74조 대규모 돈 보따리 - 매일경제

중국이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개최한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참가국들과 640억달러(약 74조3000억원)가 넘는 대규모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체결하며 세를 과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7개국 정상,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비롯한 90여 개 국제기구 수장, 150여 개국 고위급 대표단 등 5000명을 한자리로 불러 포럼을 열었다. 중국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시 주석의 숙원 사업인 `일대일로`를 `다자 협력 플랫폼`으로 빠르게 탈바꿈시켜 중국 중심의 국제 질서 재편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번 포럼을 통해 283개 분야에서 실무 성과를 거뒀고, 40여 개국과 총 640억달러에 달하는 일대일로 협력 프로젝트를 맺었다"며 "이 같은 성과는 중국의 일대일로 제안이 조류에 순응하고 천하에도 유리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일대일로는 보호주의를 반대하는 다자 협력 플랫폼"이라며 "참가국 정상들과 향후 고품격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일대일로 정상포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37개국 정상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이 대거 참석했다. 미국은 일대일로를 겨냥해 중국의 패권전략이자 부채에 기반을 둔 외교술인 `채무 함정 외교`라고 비난하면서 이번 포럼에 불참했다.

시 주석은 폐막에 앞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 원탁정상회의에서 보호주의 반대와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을 위해 각국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일대일로 협력 제안이 미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중국 중심의 국제 질서 재편을 꾀하려는 경제·외교적 시도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중국 공업기업 이익이 지난 3월 깜짝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어난 5895억위안을 기록했다.

월간 증가율 기준으로 작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중국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생산과 판매 증가, 주요 산업 부문에서 수익성 회복이 3월 공업기업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3월 공업기업 이익 수치가 발표되면서 작년부터 불거져온 중국 경기 둔화 우려는 다소 누그러졌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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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8 09:37:0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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