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4.29 16:26
미국의 식음료품 제조업체 ‘펩시’(PepsiCO)가 인도 농부들이 상표권 침해 행위를 저질렀다며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펩시 회사가 만드는 감자칩을 생산하기 위해 독점적으로 개발해 상표 등록까지 마친 감자 품종을 인도 농부들이 허가 없이 재배했다는 이유에서다.
25일(현지 시각)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펩시는 자사의 감자칩에 쓰이는 특허 출원 감자 종자인 ‘FC5’를 재배한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의 농부 4명에게 특허법 위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펩시 측은 농부 1인당 1000만 루피(약 1억 6400만원)씩을 요구하고 있다.
펩시의 소송에 농부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소송에 걸린 농부 중 한명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감자 농사를 오랫동안 경작해왔고 매해 같은 씨앗을 써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도의 농민단체들도 "상표 등록 품종을 또 다른 상표로 둔갑시켜 판매하지 않는 이상, 그 어떤 작물이나 씨앗을 재배하는 것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펩시는 사설탐정을 농부들에게 보내 감자 구매자 행세를 하게 한 뒤, 농부들의 모습을 몰래 녹화했다"고도 비판했다.
펩시 측은 지난 26일 법정에서 일종의 ‘타협안’을 내놓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펩시 측은 "우리와 함께 하거나(계약을 맺거나), 다른 감자를 재배하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더이상 물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펩시 측은 "펩시와 계약한 FC5를 재배하는 수천명의 농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조치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인도농민회의(AIFF) 는 펩시 불매운동을 예고하며 "소를 취하하고 농민들에게 사과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29/2019042902638.html
2019-04-29 07:26:4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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