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이끈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를 해임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일 공개된 특검 보고서 편집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6월, 돈 맥갠 당시 백악관 법률 고문에게 뮬러 특검을 이해 충돌 이유로 해임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맥갠 고문은 이를 따르지 않았고 차라리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윌리엄 바 미 연방 법무부 장관이 18일 보고서 공개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바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 진영과 러시아 사이에 내통이 없었다는 특검 수사 결과를 확인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 방해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자신의 결정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바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행위로 볼 수 있는 10가지 사례를 검토했다면서, 하지만 법무부는 이 사례들이 사법방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법방해 혐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입니다.
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직하지 않은 동기를 가지지 않았다는 데 만족한다면서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을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인사들이 지난 대선 기간 전후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사실을 특검이 발견하지 못했고, 이건 트럼프 대통령이 숨겨야 할 것이 없었다는 걸 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바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특검 수사에 자주 분노를 나타냈지만, 수사에 협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수사가 자신의 지위를 약화하고, 불법 유출이나 정적들이 이를 부추긴다는 믿음에 화를 내고 언짢아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백악관은 특검이 요구하는 문서를 다 제공하고 참모들이 자유롭게 진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특검 수사에 완전하게 협조했다고 바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바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특검 보고서가 나온 뒤 어떤 조처를 하고 누구를 기소할지 결정하는 건 자신의 권한으로 여긴다고 밝혔습니다.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 기소 문제를 연방 의회에 맡겨야 한다고 하지 않았다면서 이를 위해 대배심을 소집하거나 수사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바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또 뮬러 특검이 기밀 내용이 담긴 수사 보고서를 자신에게 제출할 책임이 있지, 보고서를 의회나 일반에 공개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보고서 공개 범위도 자신이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바 장관은 기밀 내용이 가려진 특검 보고서 복사본을 트럼프와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 측에 이미 제공했고 이는 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쪽에서 '행정특권'을 써서 특정 항목을 숨겨달라고 요구하지 않았고, 편집된 항목은 모두 법무부가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트위터에 내통이나 사법방해는 없었다면서 게임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이런 일이 특검 수사 같은 거짓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바 장관 기자회견 내용에 격렬하게 반발했습니다.
VOA 뉴스
https://www.voakorea.com/a/4881723.html
2019-04-18 17:00:00Z
527816510933394222280862651725245
Tidak ada komentar:
Posting Komentar